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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에 해당되는 글 303건
아이 - 이성복 2 | 2018.05.05
사연 - 도종환 2 | 2018.04.24 무서운 시간 - 윤동주 | 2018.03.30 봄길 - 정호승 2 | 2018.03.09 교화고성에서 - 홍사성 | 2018.01.13 겨울 가로수 - 김오민 | 2018.01.11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최승호 | 2018.01.11 못- 김재진 | 2017.12.23 바람의 말 - 마종기 | 2017.12.23 칼로 사과를 먹다 - 황인숙 | 2017.08.22 나의 슬픔에게 - 이태수 | 2017.08.12 서러운 강 - 박용삼 1 | 2017.08.12 말복(末伏) - 유홍준 | 2017.08.12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1 | 2017.05.01 나 하나 꽃피어 - 조동화 | 2017.04.24 병상일기 5- 전초혜 | 2017.04.11 2월의 황혼 -사라 티즈데일 1 | 2017.02.19 밤 눈 - 기형도 | 2017.01.14 이철수 - 저 산에 뜨고 지는 것이 | 2017.01.06 도종환 - 산경 | 2017.01.06
저의 아이는 높은 계단을 올라가 문득 저를 내려다 봅니다 저 높이가 아이의 자랑이더라도 저에겐 불안입니다. 세월을 건너 눈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리곤 이내 눈이 멀겠지요 우리가 손잡을 일은 다시 없을 것입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사연- 도종환
한평생을 살아도 말 못하는 게 있습니다. 모란이 그 짙은 입술로 다 말하지 않듯 바다가 해일로 속을 다 드러내 보일 때도 해초 그 깊은 곳은 하나도 쏟아 놓지 않듯 사랑의 새벽과 그믐밤에 대해 말 안하는 게 있습니다. 한평생을 살았어도 저 혼자 노을 속으로 가지고 가는 아리고 아픈 이야기들 하나씩 있습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무서운 시간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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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교화고성에서 - 홍사성]
집은 땅 위에만 짓는 줄 알았다
성은 반드시 돌로 쌓는 것인 줄 알았다
40도가 넘어면 사람이 못 사는 줄 알았다
지상에는 종교가 하나밖에 없는 줄 알았다
사랑은 잘생긴 사람들만 하는 줄 알았다
못난 인생은 인생도 아닌 줄 알았다
무너지면 역사가 아닌 줄 알았다
정말 다 그런 줄 알았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겨울 가로수 - 김오민]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최승호]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으하하하 크게 웃으니까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으하하하 크게 웃으니까 당신은 길게 찢어진 입 너머 허공의 빛깔을 보아 두세요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으하하하 크게 웃으니까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으하하하 크게 웃으니까 당신은 길게 찢어진 입 너머 허공의 침묵을 들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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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말 -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칼로 사과를 먹다 - 황인숙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나의 슬픔에게 날개를 달아 주고 싶다. 불을 켜서 오래 꺼지지 않도록 유리벽 안에 아슬하게 매달아 주고 싶다. 나의 슬픔은 언제나 늪에서 허우적이는 한마리 벌레이기 때문에 캄캄한 밤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이거나 아득하게 흔들리는 희망이기 때문에. 빈 가슴으로 떠돌며 부질없이 주먹도 쥐어 보지만 손끝에 흐트러지는 바람소리, 바람소리로 흐르는 오늘도 돌아서서 오는 길엔 그토록 섭섭하던 달빛, 별빛. 띄엄띄엄 밤하늘 아래 고개 조아리는 나의 슬픔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 불을 켜서 희미한 기억 속의 창을 열며 하나의 촛불로 타오르고 싶다. 제 몸마저 남김 없이 태우는 그 불빛으로 나는 나의 슬픔에게 환한 꿈을 끼얹어 주고 싶다 나의 슬픔에게 - 이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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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낮의 지는 더위쯤 참고 견딜 수 있지만 밀물처럼 밀려오는 밤은 정말 견딜 수가 없다. 나로 하여금 어떻게 이 무더운 여름날의 밤을 혼자서 처리하라 하는가 내 주위를 머물다 떠난 숱한 서러운 세월의 강 이쪽에서 그리운 모든 이들의 얼굴을 떠올려 보지만 밤이 찾아오는 것만은 죽음처럼 견딜 수가 없다. 차라리 8월의 무더위 속에 나를 던져 누군가를 미치게 사랑하게 하라. 빈 들에서 부는 바람이 되어 서러운 강이 되어.......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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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말을 하면 그 순간 모두가 다 그리워지기 시작할 테니까." (샐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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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 꽃피어 - 조동화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봄이여 눈을 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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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ne Magritte
보는 이는 나 밖에 아무도 없었지요. --- 내가 볼 수 있던 그 별을 보는 이는 아무도 없었지요.... 지금은 나도 볼 수 없는 그 별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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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속을 열면 몇번이나 얼었다 녹으면서 바람이 불 때마다 또 다른 몸짓으로 자리를 바꾸던 은실들이 엉켜 울고 있어. 땅에는 얼음 속에서 썩은 가지들이 실눈을 뜨고 엎드려 있었어. 아무에게도 줄 수 없는 빛을 한 점씩 하늘 낮게 박으면서 너는 무슨 색깔로 또 다른 사랑을 꿈꾸었을까. 아무도 너의 영혼에 옷을 입히지 않던 사납고 고요한 밤, 얼어붙은 대지에는 무엇이 남아 너의 춤을 자꾸만 허공으로 띄우고 있었을까. 하늘에는 온통 네가 지난 자리마다 바람이 불고 있다. 아아, 사시나무 그림자 가득 찬 세상, 그 끝에 첫발을 디디고 죽음도 다가서지 못하는 온도로 또 다른 하늘을 너는 돌고 있어. 네 속을 열면.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판화: (c)이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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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 도종환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 없이 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에 호미를 씻는 동안 손에 묻은 흙은 저절로 씻겨내려갔다 앞산 뒷산에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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