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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에 해당되는 글 301건
교화고성에서 - 홍사성 | 2018.01.13
겨울 가로수 - 김오민 | 2018.01.11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최승호 | 2018.01.11 못- 김재진 | 2017.12.23 바람의 말 - 마종기 | 2017.12.23 칼로 사과를 먹다 - 황인숙 | 2017.08.22 나무에 대하여 - 정호승 | 2017.08.17 나의 슬픔에게 - 이태수 | 2017.08.12 서러운 강 - 박용삼 1 | 2017.08.12 말복(末伏) - 유홍준 | 2017.08.12 단추를 채우면서 - 천양희 | 2017.07.17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1 | 2017.05.01 나 하나 꽃피어 - 조동화 | 2017.04.24 병상일기 5- 전초혜 | 2017.04.11 2월의 황혼 -사라 티즈데일 1 | 2017.02.19 밤 눈 - 기형도 | 2017.01.14 이철수 - 저 산에 뜨고 지는 것이 | 2017.01.06 도종환 - 산경 | 2017.01.06 기억- 라이너 마리아 릴케 | 2016.12.15 유령-되기 - 김언 | 2016.12.15 [교화고성에서 - 홍사성]
집은 땅 위에만 짓는 줄 알았다
성은 반드시 돌로 쌓는 것인 줄 알았다
40도가 넘어면 사람이 못 사는 줄 알았다
지상에는 종교가 하나밖에 없는 줄 알았다
사랑은 잘생긴 사람들만 하는 줄 알았다
못난 인생은 인생도 아닌 줄 알았다
무너지면 역사가 아닌 줄 알았다
정말 다 그런 줄 알았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겨울 가로수 - 김오민]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최승호]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으하하하 크게 웃으니까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으하하하 크게 웃으니까 당신은 길게 찢어진 입 너머 허공의 빛깔을 보아 두세요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으하하하 크게 웃으니까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으하하하 크게 웃으니까 당신은 길게 찢어진 입 너머 허공의 침묵을 들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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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말 -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칼로 사과를 먹다 - 황인숙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 곧은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 그늘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와 잠이 든다. 새들도 곧은 나뭇가지보다 굽은 나뭇가지에 더 많이 날아와 앉는다. 곧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나 고통의 무게를 견딜 줄 아는 굽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나무에 대하여 -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나의 슬픔에게 날개를 달아 주고 싶다. 불을 켜서 오래 꺼지지 않도록 유리벽 안에 아슬하게 매달아 주고 싶다. 나의 슬픔은 언제나 늪에서 허우적이는 한마리 벌레이기 때문에 캄캄한 밤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이거나 아득하게 흔들리는 희망이기 때문에. 빈 가슴으로 떠돌며 부질없이 주먹도 쥐어 보지만 손끝에 흐트러지는 바람소리, 바람소리로 흐르는 오늘도 돌아서서 오는 길엔 그토록 섭섭하던 달빛, 별빛. 띄엄띄엄 밤하늘 아래 고개 조아리는 나의 슬픔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 불을 켜서 희미한 기억 속의 창을 열며 하나의 촛불로 타오르고 싶다. 제 몸마저 남김 없이 태우는 그 불빛으로 나는 나의 슬픔에게 환한 꿈을 끼얹어 주고 싶다 나의 슬픔에게 - 이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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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낮의 지는 더위쯤 참고 견딜 수 있지만 밀물처럼 밀려오는 밤은 정말 견딜 수가 없다. 나로 하여금 어떻게 이 무더운 여름날의 밤을 혼자서 처리하라 하는가 내 주위를 머물다 떠난 숱한 서러운 세월의 강 이쪽에서 그리운 모든 이들의 얼굴을 떠올려 보지만 밤이 찾아오는 것만은 죽음처럼 견딜 수가 없다. 차라리 8월의 무더위 속에 나를 던져 누군가를 미치게 사랑하게 하라. 빈 들에서 부는 바람이 되어 서러운 강이 되어.......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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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를 채우면서 - 천양희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말을 하면 그 순간 모두가 다 그리워지기 시작할 테니까." (샐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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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 꽃피어 - 조동화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봄이여 눈을 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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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ne Magritte
보는 이는 나 밖에 아무도 없었지요. --- 내가 볼 수 있던 그 별을 보는 이는 아무도 없었지요.... 지금은 나도 볼 수 없는 그 별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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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속을 열면 몇번이나 얼었다 녹으면서 바람이 불 때마다 또 다른 몸짓으로 자리를 바꾸던 은실들이 엉켜 울고 있어. 땅에는 얼음 속에서 썩은 가지들이 실눈을 뜨고 엎드려 있었어. 아무에게도 줄 수 없는 빛을 한 점씩 하늘 낮게 박으면서 너는 무슨 색깔로 또 다른 사랑을 꿈꾸었을까. 아무도 너의 영혼에 옷을 입히지 않던 사납고 고요한 밤, 얼어붙은 대지에는 무엇이 남아 너의 춤을 자꾸만 허공으로 띄우고 있었을까. 하늘에는 온통 네가 지난 자리마다 바람이 불고 있다. 아아, 사시나무 그림자 가득 찬 세상, 그 끝에 첫발을 디디고 죽음도 다가서지 못하는 온도로 또 다른 하늘을 너는 돌고 있어. 네 속을 열면.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판화: (c)이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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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 도종환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 없이 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에 호미를 씻는 동안 손에 묻은 흙은 저절로 씻겨내려갔다 앞산 뒷산에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기억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유령-되기 -김언
그 사이 나는 아프고 늙지는 않았어요 그날의 햇살과 눈부신 의심 속에서
내가 유령인 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내가 어는 시대를 살고 있느냐, 그게 문제겠지요
그렇다면 얼굴이 생길 때도 되었는데 얼굴 다음에 표정이 사라집니다 윤곽이 사라진 다음에 드디어 몸이 나타났어요 내 몸이 없을 때 더없이 즐거운 사람
그 얼굴이 깊은 밤의 명령을 내린다면 누군가는 ‘아프다’고 명령할 겁니다 그날의 태양과 눈부신 의심속에서
감정의 동료들은 여전히 집이 되기를 거부하지요 돌, 나무, 사람들의 데모 행렬엔 한 사람쯤 흘러다니는 내가 있어요
허공과 바닥을 섞어가며 흙발과 진흙발을 번갈아가며 공기가 움직일때 나도 따라 걷는 사람
그가 유령인 것은 중요하지않아요 다만 어느 시대를 살고있느냐가 문제겠지요 나는 중요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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