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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를 채우면서 - 천양희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photo by bhlee
대체 나는 너를 기다리는 것일까 오늘은 비명없이도 너와 지낼 수 있을 거 같아 나 너를 기다리고 있다 말해도 좋은 것일까 (나희덕)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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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말을 하면 그 순간 모두가 다 그리워지기 시작할 테니까." (샐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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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 꽃피어 - 조동화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봄이여 눈을 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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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하 -친구야 너는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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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필 때 -이해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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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가려 나는 더 이상 나뭇가지를 흔들지 못한다. 단 하나의 영혼을 준비하고 발소리를 죽이며 나는 그대 창문으로 다가간다. 가축들의 순한 눈빛이 만들어내는 희미한 길 위에는 가지를 막 떠나는 긴장한 이파리들이 공중 빈곳을 찾고 있다. 외롭다. 그대, 내 낮은 기침 소리가 그대 단편의 잠속에서 끼여들 때면 창틀에 조그만 램프를 켜다오. 내 그리움의 거리는 너무 멀고 침묵은 언제나 이리저리 나를 끌고 다닌다. 그대는 아주 늦게 창문을 열어야한다. 불빛은 너무 약해 벌판을 잡을 수 없고, 갸우뚱 고개 젓는 그대 한숨 속으로 언제든 나는 들어가고 싶었다. 아아, 그대는 곧 입김을 불어 한 잎의 불을 끄리라. 나는 소리 없이 가장 작은 나뭇가지를 꺾는다. 그 나뭇가지 뒤에 몸을 숨기고 나는 내가 끝끝내 갈 수 없는 생의 벽지를 조용히 바라본다. 그대, 저 고단한 등피를 다 닦아내는 박명의 시간, 흐려지는 어둠 속에서 몇 개의 움직임이 그치고 지친 바람이 짧은 휴식을 끝마칠 때까지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c)Rene Magritte
보는 이는 나 밖에 아무도 없었지요. --- 내가 볼 수 있던 그 별을 보는 이는 아무도 없었지요.... 지금은 나도 볼 수 없는 그 별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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