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고성에서 - 홍사성]
집은 땅 위에만 짓는 줄 알았다
성은 반드시 돌로 쌓는 것인 줄 알았다
40도가 넘어면 사람이 못 사는 줄 알았다
지상에는 종교가 하나밖에 없는 줄 알았다
사랑은 잘생긴 사람들만 하는 줄 알았다
못난 인생은 인생도 아닌 줄 알았다
무너지면 역사가 아닌 줄 알았다
정말 다 그런 줄 알았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겨울 가로수 - 김오민]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최승호]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으하하하 크게 웃으니까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으하하하 크게 웃으니까 당신은 길게 찢어진 입 너머 허공의 빛깔을 보아 두세요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으하하하 크게 웃으니까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으하하하 크게 웃으니까 당신은 길게 찢어진 입 너머 허공의 침묵을 들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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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새가 되고 싶다 내가 날려보낸 새가 되고 싶다 (bhlee "입술" 중에서) MP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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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말 -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청춘 - 심보선
거울 속 제 얼굴에 위악의 침을 뱉고서 크게 웃었을 때 자랑처럼 산발을 하고 그녀를 앞질러 뛰어갔을 때 분노에 북받쳐 아버지 멱살을 잡았다가 공포에 떨며 바로 놓았을 때 강 건너 모르는 사람들 뚫어지게 노려보며 숱한 결심들을 남발했을 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을 즐겨 제발 욕해달라고 친구에게 빌었 때 가장 자신 있는 정신의 일부를 떼어내어 완벽한 몸을 빚으려 했을 때 매일 밤 치욕을 우유처럼 벌컥벌컥 들이켜고 잠들면 꿈의 키가 쑥쑥 자랐을 때 그림자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가로등과 가로등 사이에서 그 그림자들 거느리고 일생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을 때 사랑한다는 것과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이 같은 말이었을 때 솔직히 말하지면 아프지 않고 멀쩡한 생을 남몰래 흠모했을 때 그러니까 말하자면 너무너무 살고 싶어서 그냥 콱 죽어버리고 싶었을 때 그때 꽃피는 푸르른 봄이라는 일생에 단 한번뿐이라는 청춘이라는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인터넷은 정말 놀랍다. 자료를 검색하다가 깜짝놀랐다. 참 아름답고 순수했던 시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때도 지금도 변함없는 그 무엇이 보인다.... 그래서 씁슬히 웃는다.
아마 이 때쯤 문예진흥원(지금의 문예교육진흥원)주최 주부백일장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이 당시 주부백일장은 시와 산문이 한 해 씩 번갈아가면서 장원을 주기로 했다. 내가 산문부 일등(그때는 산문부 장원이라고 말했었다)을 하는 해에 시가 전체 장원을 하는 해라서 좀 속이 상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김수현작가가 AAA인가 A+++인가를 주었던 기억이 난다.
난 글쓰기를 배우고 계속 했어야 한다. 국민학교(초등학교)때 글짓기 대회에서 시장상, 도지사 상을 휩쓸던 어린시절. 작가가 되겠다고 늘 생각했던 꿈을 더이상 쫓지 못했던 건 살고 싶은 의욕이 없는 고달픈 청소년을 보냈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내가 뭘하고 싶은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물을 만큼 내 자신의 꿈이 중요하지 않았다.
예전의 나와 정말 참 많이도 달라진 나를 본다. 세상을 보는 눈도, 사람을 보는 눈도,... 그리고 그 무엇보다 나를 보는 눈도.....
그래도 짝사랑하던 애인에게 버림받은 듯 나는 작가가 되고 싶었던 꿈을 생각하면 가슴이 더없이 쓸쓸하긴 하다. 2011.9. 24.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제4-5회 나사렛대학교 대학원 문학치료학과 재활복지특성화 지원사업 글쓰기문학치료 워크숍을 아래와 같이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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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나사렛대학교 입학을 원하시는 분에게도 특별히 기회를 드립니다.
cafe.naver.com/poetryjournaltherapy
국내유일의 미국공인문학치료사(CAPF) / 공인저널치료사(CJF)이며 심리상담사이신 이봉희 교수님께서 진행해 주시는 이번 워크숍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오늘도 멀리 있는 딸아이에게 문자를 보내다가 "너가 행복하니까 엄마도 정말 행복하다" 라고 썼다가 얼른 고친다. "너에게 행복한 일이 있어서 엄마도 정말 행복하다.!"라고. 내 딸이 엄마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자신이 행복해야한다는 부담을 주기 않기 위해서. 인생은 힘들고 때로는 불행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얼마나 많은데 엄마를 위해서 그것을 숨기려하지 않도록. 삶은 힘겨운 것임을 알게 해주고 싶어서. 힘겹워하는 순간에도 딸을 보며 엄마가 불행하진 않다는 것을 알게해주고 싶어서. 엄마는 우리 딸이 불행한 순간도 넘어지는 순간도 있지만 긴긴 어둠의 터널 속에 있기도 하지만 그곳에서 인내할 줄 알고, 맞서 싸울 줄 알고, 빛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 다하는 것을 칭찬해주고 싶고 그런 딸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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