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저 나무를 흔들며 가고
난 살고 싶었네

몇 개의 길들이 내 앞에 있었지만
까닭 없이 난 몹시 외로웠네

거리엔 영원불멸의 아이들이 자전거를 달리고
하늘엔 한 해의 마른 풀들이 떠가네

열매를 상하게 하던 벌레들은 땅밑에 잠들고
먼 길을 떠날 채비를 하는 제비들은 시끄러웠네

거리엔 수많은 사람들의 바쁜 발길과 웃음소리
뜻 없는 거리로부터 돌아와 난 마른 꽃 같이 잠드네

밤엔 꿈 없는 잠에서 깨어나
오래 달빛 흩어진 흰 뜰을 그림자 밟고 서성이네

여름의 키 작은 채송화는 어느덧 시들고
난 부칠 곳 없는 편지만 자꾸 쓰네

바람은 저 나무를 흔들며 가고
난 살고 싶었네 

 

정말 오랜만에 들어본다.  역시 좋다...

  Here only for therapeutic purposes


Sini Simonen, Benjamin Bowman, Steven Dann, Richard Lester at the 15th Esbjerg International Chamber Music Festival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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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무런 일도 일어날 수 없으리라
언제부턴가 너를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흐른다
이젠 아무런 일도 일어날 수 없으리라

그러나
언제부턴가 아무 때나 나는 눈물 흘리지 않는다

(희망- 기형도)

말과 별 - 신경림

나는 어려서 우리들이 하는 말이
별이 되는 꿈을 꾼 일이 있다.
들판에서 교실에서 장터거리에서
벌떼처럼 잉잉대는 우리들의 말이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되는 꿈을.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찬란한 별들을 보면서 생각한다.
어릴 때의 그 꿈이 얼마나 허황했던 가고.
아무렇게나 배앝는
쓰레기 같은 말들이 휴지조각 같은 말들이
욕심과 거짓으로 얼룩진 말들이
어떻게 아름다운 별들이 되겠는가.

하지만 다시 생각한다.
역시 그 꿈은 옳았다고.
착한 사람들이 약한 사람들이
망설이고 겁먹고 비틀대면서 내놓는 말들이
괴로움 속에서 고통 속에서 내놓는 말들이
어찌 아름다운 별들이 안 되겠는가.

아무래도 오늘밤에는 꿈을 꿀 것 같다.
내 귀에 가슴에 마음속에
아름다운 별이 된
차고 단단한 말들만을 가득
주워 담는 꿈을.


12월 - 오세영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 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
안쓰러 마라.
생애의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사랑은 성숙하는 것.

 

화안히 밝아 오는 어둠 속으로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 연소할 때,
눈 떠라,
절망의 그 빛나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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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06

Schubert, Mille cherubini in coro ( Sop. Renata Tebaldi )/

슈베르트-천사들의 노래 -레나타 테발디 

테발디가 부른 이 곡 중에서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연주를 찾았다! 

몇십 년 전 까마득한 어린 시절 테발디의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호수에 작은 나뭇잎이 떨어져 일으키는 물살 같던 그 전율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언제 들어도 좋다.  

 

https://youtu.be/L2OwbLAM43g?si=Gl7Cy-nlLi7f74To

타오르는 책 - 남진우

 

그 옛날 난 타오르는 책을 읽었네
펼치는 순간 불이 붙어 읽어나가는 동안
재가 되어버리는 책을

행간을 따라 번져가는 불을 먹어치우는 글자들
내 눈길이 닿을 때마다 말들은 불길 속에서 곤두서고
갈기를 휘날리며 사라지곤 했네 검게 그을려
지워지는 문장 뒤로 다시 문장이 이어지고
다 읽고 나면 두 손엔
한 움큼의 재만 남을 뿐

놀라움으로 가득 찬 불놀이가 끝나고 나면
나는 불로 이글거리는 머리를 이고
세상 속으로 뛰어들곤 했네

그 옛날 내가 읽은 모든 것은 불이었고
그 불 속에서 난 꿈꾸었네 불과 함께 타오르다 불과 함께
몰락하는 장엄한 일생을

이제 그 불은 어디에도 없지
단단한 표정의 책들이 반질반질한 표지를 자랑하며
내게 차가운 말만 건넨다네

아무리 눈에 불을 켜고 읽어도 내 곁엔
태울 수 없어 타오르지 않는 책만 차곡차곡 쌓여가네

식어버린 죽은 말들로 가득 찬 감옥에 갇혀
나 잃어버린 불을 꿈꾸네

 

"어디에서 문학치료(poetry/biblio-therapy) 와 저널치료(journaltherapy)/글쓰기치료를

 제대로 배울 수 있나요?"

 

"문학치료 대학원 어디가 좋은가요?"

 

늘 듣는 질문입니다.

 

자신있게 나사렛대학교 대학원 문학치료 학과를 권합니다.

알차고 실속있는 커리큘럼만 보셔도 알게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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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대학교 재활복지대학원 문학치료학과 석사과정

 

당신 자신과 미래를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나사렛대학교 문학치료학과는  미국IFBPT국제문학치료협회와 협약서에 의해 교과과정 및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국내 유일의 <협동과정이 아닌> 독립된 문학치료전공 입니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공인 문학치료사 자격증과 저널치료사 자격증을 가진 교수<수퍼바이저 캐슬린 애덤스>에 의해 정통 문학치료와 저널치료를 공부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학원입니다. 

 

최고의 전문가를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나사렛대학교 대학원 문학치료학과는

문학치료와 저널치료에 대한 명확한 이론과 기초가 되는 심리학/상담학 이론들, 그리고 그에 근거한 실습과 수퍼비전을 통해 살아있는 문학치료와 저널치료의 이론과 실습를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실습을 통해 자신의 문제가 치유되는 체험도 하시게 됩니다.

 

 

지원자격: 정규대학교 학사학위 이상 취득자(2017년 2월 학위취득예정자) 및

                법령에 의해 동등한 학력이 인정되는자

전형방법: 서류심사(50%) 및 면접고사(50%)

제출서류: 입학원서

                자기소개서(문학치료학과는 학업계획서를 자기소개서로 대치함).         

                학위증명서, 학사(및 최종학위)과정 성적증명서,

                학사(이상)졸업(예정)증명서

장학금혜택: 성적우수자, 

                재활/복지관련 기관 근무자,

                현직교원 및 일반교육기관 종사자 (관련자는 재직증명서 필요)

                기독교교역자(목사, 전도사 등)

기타혜택: 미국 Center for Journal Thearpy, Inc.의 프로그램에 지도교수와 함께 연수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Expressive Therapies Summit에 지도교수 인솔하에 참여

               NAPT(전미문학치료학회)준회원 가입 및 학회 참여

                  
입시일정:

   원서교부 및 접수 : 2016. 11. 14-2016. 12. 12 (평일 09:00-17:30) 대학원 교학팀 및 홈페이지

   원서접수: 2016. 11. 14-2016. 12. 12. 마감:  평일 09:00-17:30  본대학원 교학팀(우편접수가능)

   면접고사: 2016. 12. 17(토)  시간 및 장소 개별공지

   합격자 발표: 2016. 12. 22(목) 본 대학원 홈페이지

 

문의: 대학원 교학처 041-570-7940

 http://grad.kornu.ac.kr/

 

 

 

 

http://journaltherapy.org/3087

 

http://journaltherapy.org/2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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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면접날 뵙겠습니다.

혹시 올해 합격이 되지 않으시더라도 내년에 꼭 다시 뵙길 바랍니다.

 

 

나사렛대학교 재활복지대학원 문학치료학 2015 신입생 모집

 

"어디에서 문학치료(poetry/biblio-therapy) 와 저널치료(journaltherapy)/글쓰기치료를

 제대로 배울 수 있나요?"

 

그동안 참 많은 문의를 받았습니다.

어디에서 문학치료, 시치료, 저널치료, 글쓰기치료를 배울 수 있나요?

 

서울에서 KTX로 35분 거리에 있는 천안의 나사렛대학교 재활복지대학원 문학치료학과로 오십시오. (1호선 전철로 천안까지 오실수도 있습니다.) 나사렛대학교는 재활복지특성화대학으로 재활복지 분야에서 국내1-2위를 다투는 대학교입니다. 

 

또한 국내 유일의 미국공인문학치료사이며 공인저널치료사인 교수에게서 미국문학치료의 전통을 잇는 강의를 듣게 됩니다.  이봉희교수는 캐슬린 애덤스의 제자이며 동료이며 애덤스의 <저널치료센터>의 한국지소 소장입니다.

 

[IFBPT(국제문학치료협회)와 조인]

나사렛대학교 대학원 문학치료학과는 2013년 6월 미국문학치료협회와 조인식을 갖고 협회의 규정에 준한 교과과정을 따르고 있으며  자격증 수여 관련 긴밀한 협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문학치료 전공과목은 야간에 개설됩니다.

하지만 학부과목은 주간에 학부내 다른 전공(예: 재활.심리관련 과목들)을 자유롭게 얼마든지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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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대학교 재활복지 대학원 문학치료학과 2015 신입생 모집

 

원서교부: 2014. 10. 20~ 12. 15

원접접수 : 2014. 10. 20~ 12. 15

면접고사 : 2014. 12. 20(토)

합격자발표: 2014. 12. 26(금)

합격자등록기간: 2014. 12. 26~ 2015. 1. 7

서류전형(50%) 및 면접고사(50%)

제출서류: 이력서, 학위증명서, 학부성적증명서, 자기소개서

장학금혜택: 성적우수자, 

                재활/복지관련 기관 근무자,

                현직교원 및 일반교육기관 종사자 (관련자는 재직증명서 필요)  

문의: 대학원 041-570-7750 교학처 팀장 

상담: 이봉희 문학치료학과 교수(journaltherapy@hanmail.net)

 

*대학원 홈페이지: http://grad.kornu.ac.kr 

  문학치료학과 카페 : http://cafe.naver.com/poetryjournaltherapy/46

 

 

1. 전공 소개

문학치료학은 미래의 가장 유망한 직종 중 하나인 표현예술치료에서 급부상하여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분야이다.

 

문학치료(Poetry/Journal Therapy)란 내담자와 치료사와의 치료적 상호작용에 시, 소설, 이야기, 동화, 그림책, 영화, 노래가사, 신문기사, 저널(일기), 등 광범위한 의미의 문학을 매체로 활용하는 것이다.

문학치료의 중요한 과정인 글쓰기는 독특한 치료법인  저널치료(Journal Therapy)로도 독자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문학치료학과는

1)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공인문학치료 전문가(CPT)이며 공인저널치료전문가(CJT)이며

상담심리사(한국상담심리학회)인 교수가 지도하고 있다. 
문학치료 뿐 아니라 저널치료, 글쓰기치료를 모두 교수한다. 

   

2) 문학치료와 저널치료의 메카인 미국의 유일한 공인자격증 교육기관인 [IFBPT(전 NFBPT)]와 협약을 맺고 그 엄격한 기준에 따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3) 저널치료의 국제적 대가, Kathleen Adams<저널치료센터>의 한국지소(CJT-Korea)와 협력하여 운영되고 있다.

 

4)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곧 바로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교육을 한다.

 

5)대학원생들이 직접 실습하는 체험수업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받고 통찰을 얻고 성장하는 수업.

 

 

 

 

2. 모집대상

학사학위 이상의 소지자.

학부의 전공과 관계없이 문학과 글쓰기를 사랑하며 문학치료와 저널치료/글쓰기치료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활용하고 싶은 사명감 있는 모든 분들

 

학부졸업생, 대학원생, 교사, 사회복지사, 심리치료사, 상담사, 간호사, 의사, 작가, 목회자,

도서관사서, 글쓰기지도사, 코칭지도사, 유치원교사, 호스피스, 학부모, 등 모든 사람 지원가능.

 

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상처와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신 분들

행복하고  질 높은 제2의 새로운 삶을 계획하는 모든 분들

 

치료사가 되고 싶은 분들은 치료사로서 건강한 마음과 정서를 가진자로 인간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본인의 문제를 먼저 해결받기를 권하며, 문학치료 치료 워크숍 참여 경험을 해보기를 권한다.

 

3. 수업과정

 

문학치료학 전공은 기본이 되는 심리/상담관련 과목들과 문학치료, 시치료, 아동문학과 독서치료, 영화를 활용한 문학치료 뿐 아니라 저널치료, 글쓰기치료의 올바른 이론을 정립하고 치료 현장에서 꼭 필요한 이론의 적용과 실제를 교수하여 관련 치료사와 전문인 양성을 최종 목표로 한다.

 

아울러 재활학개론 등 재활관련(장애아동재활서비스 정부지원 사업 등에 자격을 갖추도록 한다.) 

 

 

이해인 수녀, 이봉희 교수와 함께하는 문학 치유피정

 

주제: 내 안의 시인을 찾아서

: 2014 1211일 목 ~ 13일 토

: 부산 성 분도 은혜의 집

동반자 : 이해인 수녀님/ 이봉희 교수(나사렛 대학/미국공인문학치료사)

참고 도서: 희망은 깨어있네(이해인 수녀)

          내 마음을 만지다(이봉희 교수) 

 

 

 

기대보다 훨씬 더 잊지 못할 강연회였다.
내용이 무거울수도 있어서 걱정했는데 모두 얼마나 열심히 들어주시는지..
수녀님이 둘이 같이 하는 프로그램을 또 해보자고 하신다.
짧은 휴식시간 마다 오셔서 문학치유여서 일부러 왔다는 분들, 내게 찾아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분들,
울컥이는 걸 억지고 참고 있었다며 힘든 이야기를 하시던 한 수녀님,
그  분들 이야기를 일일히 다 들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방으로 찾아와 평생 비밀로 간직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은 분 앞에 내색할 수는 없었지만 가슴이 무너졌었다.
그분들의 아름다운 겉모습들만 봐서야  누가 그런 숨은 이야기들을 상상하겠는가.

강의들으며 흐느낌을 참던 분, 눈물을 흘리던 분.....그만 그 고통이 고스란이 전해져와서

나도 그만 강의 도중 먹먹해서 남몰래 눈시울을 붉혀야 했던 기억도....

다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초청해주시고 주신 수녀님께

그리고 무엇보다 멀리서 가까이서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Die Sprache spricht als das Geläut der Stille

photo by b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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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nguage speaks as the ring of the sil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