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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hlee

 

 

그리운 것들이 모두 창 밖에 있다.

창--환상 그러나 절실한 현실

2018 하계 글쓰기문학치료워크숍

 

일시:

   6/21~7/19 (매주 목요일) 5주간  총10회 (매주 2회 연속 모임x 5주)

   1회: 13:00-15:00 

   2회: 15:30-17:30  (시간은 조금 연장될 수 있습니다.)

 

장소: 나사렛대학교 나사렛관 5층 516호 (나사렛관은 정문 바로 앞 건물입니다.)

 

찾아오시는 길: 

    KTX, 또는 기차 천안아산역에서  청량리행 전철로 한 정거장/ 나사렛대학교 역에서하차. (시간표 미리 확인하세요)

   전철 1호선 나사렛대학교 역 하차. (후문)

 

준비물:

   줄쳐지지 않은 공책 + 12가지 싸인펜이나 색연필, 펜

 

선착순 4분 신청받습니다.

 

신청 및 문의사항은 이메일이나, 블로그댓글이나 자유게시판에 비밀글로 남겨주세요.
journaltherapy@hanmail.net

 

 

 

길을 가다가 불현듯
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목을 길게 뽑고
두 눈을 깊게 뜨고
저 가슴 밑바닥에 고여있는 저음으로
첼로를 켜며
비장한 밤의 첼로를 켜며
두 팔 가득 넘치는 외로움 너머로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너를 향한 기다림이 불이 되는 날
나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
그 불 다 사그러질때까지
어두운 들과 산굽이 떠돌며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

네가 태양으로 떠오르는 아침이면
나는 원목으로 언덕 위에 쓰러져
따스한 햇빛을 덮고 누웠고
달력 속에서 뚝, 뚝,
꽃잎 떨어지는 날이면
바람은 너의 숨결을 몰고와
측백의 어린 가지를 키웠다

그만큼 어디선가 희망이 자라오르고
무심히 저무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호명하는 밤,
나는 너에게 가까이 가기 위하여
빗장 밖으로 사다리를 내렸다

수없는 나날이 셔터 속으로 사라졌다
내가 꿈의 현상소에 당도했을 때
오오 그러나 너는
그 어느 곳에서도 부재중이었다

달빛 아래서나 가로수 밑에서
불쑥불쑥 다가왔다가
이내 바람으로 흩어지는 너,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것이다.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고정희]


아이- 이성복

 

저의 아이는 높은 계단을 올라가

문득 저를 내려다 봅니다

저 높이가 아이의 자랑이더라도

저에겐 불안입니다.


세월을 건너 눈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리곤 이내 눈이 멀겠지요
우리가 손잡을 일은 다시 없을 것입니다


사연- 도종환

 

한평생을 살아도

말 못하는 게 있습니다.

모란이 그 짙은 입술로

다 말하지 않듯

바다가 해일로 속을

다 드러내 보일 때도

해초 그 깊은 곳은

하나도 쏟아 놓지 않듯

사랑의 새벽과 그믐밤에 대해

말 안하는 게 있습니다.

한평생을 살았어도

저 혼자 노을 속으로 가지고 가는

아리고 아픈 이야기들

하나씩 있습니다...

무서운 시간 - 윤동주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이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아 있소.

한번도 손 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 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교화고성에서 - 홍사성]

 

 

집은 땅 위에만 짓는 줄 알았다

 

성은 반드시 돌로 쌓는 것인 줄 알았다

 

40도가 넘어면 사람이 못 사는 줄 알았다

 

지상에는 종교가 하나밖에 없는 줄 알았다

 

사랑은 잘생긴 사람들만 하는 줄 알았다

 

못난 인생은 인생도 아닌 줄 알았다

 

무너지면 역사가 아닌 줄 알았다

 

정말 다 그런 줄 알았다.

[겨울 가로수  - 민]


잎새 떨군 내 알몸 옆에
네거리의 신호등
꽃집 유리창 너머 마른 장미다발
커피 전문점 따뜻한 불빛도 여전한데
정직했던 그대 표정과 옆모습은
어쩐지 서먹하고 낯설어 갑니다.

내 모든 것이 그대에게 속해 있듯
그대 많은 부분 내게 속해 있으리라
믿고 있지만
그대 고개 젓는다면 그뿐

가까이 가기 위해
이제 더 벗을 것도 없지만

아직 굳건한 얼음 흙덩이 밑으로
가늘고 여린 뿌리들이
그대 찾아 소리없이 뻗어가고 있음입니다.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최승호]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으하하하 크게 웃으니까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으하하하 크게 웃으니까
당신은 길게 찢어진 입 너머 허공의 빛깔을 보아 두세요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으하하하 크게 웃으니까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으하하하 크게 웃으니까
당신은 길게 찢어진 입 너머 허공의 침묵을 들어 두세요

 

나도 새가 되고 싶다

내가 날려보낸 새가 되고 싶다

                               (bhlee "입술" 중에서)  MP

by bhlee


   

못- 김재진

당신이 내 안에 못 하나 박고 간 뒤
오랫동안 그 못 뺄 수 없었습니다.

덧나는 상처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당신이 남겨놓지 않았기에
말없는 못하나도 소중해서 입니다.

[바람의 말 -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 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인터넷은 정말 놀랍다. 자료를 검색하다가 깜짝놀랐다.
1980년 동아일보 한 칼럼에 연재되었던 나의 글을 발견했다.

참 아름답고 순수했던 시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때도 지금도 변함없는 그 무엇이 보인다....

그래서 씁슬히 웃는다.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80101600209204012&edtNo=2&printCount=1&publishDate=1980-10-16&officeId=00020&pageNo=4&printNo=18164&publishType=00020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view.nhn?editNo=2&printCount=&publishDate=1980-10-11&officeId=00020&pageNo=5&printNo=18160&publishType=00020&articleId=&serviceStartYear=1920&serviceEndYear=1999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80101400209204004&edtNo=2&printCount=1&publishDate=1980-10-14&officeId=00020&pageNo=4&printNo=18162&publishType=00020

 

아마 이 때쯤 문예진흥원(지금의 문예교육진흥원)주최 주부백일장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이 당시 주부백일장은 시와 산문이 한 해 씩 번갈아가면서 장원을 주기로 했다. 내가 산문부 일등(그때는 산문부 장원이라고 말했었다)을 하는 해에 시가 전체 장원을 하는 해라서 좀 속이 상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얼떨떨하기는 했다. 남들처럼 벼르다가 나간게 아니라 아침에 출근해서 신문을 보고 문득 한 번 나가볼까 하는 생각에 예정에도 없이 점심시간에 부랴부랴 대학로에 가서 참여했었기 때문이다.  잔디밭에 앉아서 주어진 시간에 즉흥적으로 글을 썼던 기억이 난다. 제목은 거울.... 

그때 김수현작가가 AAA인가 A+++인가를 주었던 기억이 난다.

 

난 글쓰기를 배우고 계속 했어야 한다.

국민학교(초등학교)때 글짓기 대회에서 시장상, 도지사 상을 휩쓸던 어린시절. 

작가가 되겠다고 늘 생각했던 꿈을 더이상 쫓지 못했던 건 살고 싶은 의욕이 없는 고달픈 청소년을 보냈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내가 뭘하고 싶은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물을 만큼 내 자신의 꿈이 중요하지 않았다.

 

예전의 나와 정말 참 많이도 달라진 나를 본다.

세상을 보는 눈도, 사람을 보는 눈도,... 그리고 그 무엇보다 나를 보는 눈도.....

 

그래도 짝사랑하던 애인에게 버림받은 듯 나는 작가가 되고 싶었던 꿈을 생각하면 가슴이 더없이 쓸쓸하긴 하다.

2011.9. 24.   

4-5회 나사렛대학교 대학원 문학치료학과 재활복지특성화 지원사업

글쓰기문학치료 워크숍을 아래와 같이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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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짜 :  2017. 12. 15 ( 금 ) 
▣ 시 간 : 10:00~12:00 / 13:00~15:00 (4-5회 연속 총 4 시간)
▣ 장 소 : 나사렛대학교 나사렛관 516호
▣ 대 상 : 문학치료학과 재학생 및 수료생/학부생  

 

           2018년도 나사렛대학교 입학을 원하시는 분에게도 특별히 기회를 드립니다.         
         단, 워크숍 진행상 인원제한이 있어서 선착순 마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해바랍니다.)


▣ 참석 신청 및 자세한 문의 : 담당자 정수연
   email ) sy1595@naver.com
   연락처) 010-8959-7142

   cafe.naver.com/poetryjournaltherapy

 

 

국내유일의 미국공인문학치료사(CAPF) / 공인저널치료사(CJF)이며 심리상담사이신 이봉희 교수님께서 진행해 주시는 이번 워크숍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멀리 있는 딸아이에게 문자를 보내다가 "너가 행복하니까 엄마도 정말 행복하다" 라고 썼다가 얼른 고친다.

"너에게 행복한 일이 있어서 엄마도 정말 행복하다.!"라고. 

내 딸이 엄마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자신이 행복해야한다는 부담을 주기 않기 위해서. 

인생은 힘들고 때로는 불행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얼마나 많은데 엄마를 위해서 그것을 숨기려하지 않도록.  삶은 힘겨운 것임을 알게 해주고 싶어서. 힘겹워하는 순간에도 딸을 보며 엄마가 불행하진 않다는 것을 알게해주고 싶어서. 엄마는 우리 딸이 불행한 순간도 넘어지는 순간도 있지만 긴긴 어둠의 터널 속에 있기도 하지만 그곳에서 인내할 줄 알고, 맞서 싸울 줄 알고, 빛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 다하는 것을 칭찬해주고 싶고 그런 딸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어서.............

 

 

한국심리치료학회 추계학술대회 워크숍

트라우마와 글쓰기문학치료 -  이봉희교수(나사렛대학교 재활복지대학원 문학치료학과)

2017.11. 3.  9:00-12:30

서울여대 50주년 기념관

 

트라우마와 글쓰기문학치료에 대한 강의와 함께 실제 글쓰기로 참여하는 워크숍

50여명의 교수와 대학원생, 현장에서 일하는 치료사분들이 참여하였다.

쉬는 시간도 거의 없이 3시간넘게 이어진 강의를 집중해서 들으시고 글을 쓰면서 눈시울을 붉히시기도 하고

식사시간 교수들의 문학치료에 대한 엄청난 관심에 (늘 그렇지만) 문학치료의 잠재력에 다시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문학치료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도움이 되면 좋겠다.

다음에는 오전 오후 하루를 시간을 내서 초청하겠다고 한다. 

 

 

 

 

 

글쓰기치료 신간

 

표현적 글쓰기(Expressive Writing: Words that Heal)

페니베이커/에반스 저, 이봉희 역

 

심리학자이면서 표현적글쓰기의  정서적, 신체적 치료효과를 30년 가까이 과학적으로 연구/증명해 온 세계적인 글쓰기치료의 선구자이며 전문가인 페니베이커 교수의 글쓰기치료와 에반스박사의 치료적 글쓰기 기법과 실제 사례가 어우러진 책으로 전문가나 일반인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은 올해의 책 (책을 만드는 장인들이 추천한 꼭 한 번은 읽어야할 책들) 선정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글쓰기와 언어의 힘을 알게 되시는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

 

 

 

여름내 작업한 글쓰기/문학치료 관련 나의 12번째 책이 나왔다.

많은 분들의 상처입은 마음의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다른 원고가 밀려서 역자 후기를 미처 쓰지 못한 채 출판된 것이 마음에 걸렸다. 

음... 그래서일까? 책을 받고 보니 편집팀에서 쓴 책 소개가 아쉽기는 하다.

 

학술서적이지만 일반인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정말 큰 위안이 된다!

 

 

Vincent van Gogh- wheatfield with reaper and sun(1889)

"추수꾼ㅡ수확하느라 끔찍한 뙤약볕에서 사력을 다해 일하고 있는 흐릿한 이 인물에서ㅡ나는 죽음의 이미지를 발견한다. 그가 베어들이는 밀이 바로 인류를 나타낸다는 의미에서다. 그러므로 전에 그렸던 <씨 뿌리는 사람>과는 반대되는 그림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죽음 속에 슬픔은 없다. 태양이 모든 것을 순수한 황금빛으로 적셔주는 환한 대낮에 발생한 죽음이기 때문이다."-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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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저를 추수하시려고 이렇게 쭉정이 같은 저를 아직도 저 뙤약볕 아래 두고 계십니까? 

언제까지...

칼로 사과를 먹다 - 황인숙 


사과 껍질의 붉은 끈이 
구불구불 길어진다. 
사과즙이 손끝에서 
손목으로 흘러내린다. 
향긋한 사과 내음이 기어든다. 
나는 깎은 사과를 접시 위에서 조각낸 다음 
무심히 칼끝으로 
한 조각 찍어올려 입에 넣는다. 
"그러지 마. 칼로 음식을 먹으면 
가슴 아픈 일을 당한데." 
언니는 말했었다. 

세상에는 
칼로 무엇을 먹이는 사람 또한 있겠지. 
(그 또한 가슴이 아프겠지) 

칼로 사과를 먹으면서 
언니의 말이 떠오르고 
내가 칼로 무엇을 먹인 사람들이 떠오르고 
아아, 그때 나, 
왜 그랬을까… 

나는 계속 
칼로 사과를 찍어 먹는다. 
(젊다는 건, 
아직 가슴 아플 
많은 일이 남아 있다는 건데. 
그걸 아직 
두려워한다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