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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mmigrants(1973) by Luis Sanguino in Battery Park, New York

(뉴욕 배터리 파크의 동상, 이민자들)

 

photos of the scuplture are from http://www.bigapplesecrets.com (all rights reserved)
here only for therapeutic and/or educational purpo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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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49살 때 배터리파크에서 처음 만났던 동상.

그 생생한 표정들 앞에서 가슴이 먹먹하고 마음이 무척 복잡했었다.

 

이 동상에는 유태인, 자유의 몸이 된 아프리카 노예, 신부, 노동자 등 다양한 인종과 민족, 연령의 이민자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은 이민자들의 고난의 여정과 함께 뿌리를 잃어버린 인간의 고통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그 망망대해를 거쳐 찾아온 땅.... 수많은 희생을 감수하고 멀미와 병과, 고난을, 때로는 사랑하는 가족의 상실을 겪으며, 그리고 정신적 회의와 불안을 견디며 드디어 발을 디딘 땅. 이미 떠난 그 여정에서 그들은 아무리 회의와 후회에 사로잡히거나 고통스러워도 돌아갈 수도 없었으리라. 그냥 도착할 때까지 견디는 수밖에. 희망과 꿈이라는 그 북극성 같은 먼빛을 바라보며....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그 땅에 발을 무사히 디딘 그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이 동상은 드디어 이제 살았다는 그 감격스럽고도 감사하고도 서럽고도 불안한.. 복잡한 그들의 심정을 생생하게 빚어내고 있다.

 

그 고통스런 항해의 끝인 땅에서 다시 입국심사가 시작이 되었다. 이곳의 캐슬 가든(Castle Garden)은 이민자들이 입국심사를 거치던 곳으로 1885년에서 1890년까지 8백만명의 이민자를 심사했다고 되어있다.

 

입국이 거부되고, 꿈의 종착역에서 다시 쫓겨난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 꿈의 땅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또 다시 시작된 고난도 이겨냈겠지. 자유를 찾고, 기회를 찾고, 자녀들에게 새 삶을 주었겠지....
그렇게 해서 그들은 그렇게 되고 싶었던 신분을 얻고, 자신의 참 정체성을 찾았을까?

 

“Dear friends, I urge you, as foreigners and exiles,....”라는 베드로의 말처럼 우리는 영원한 귀향길에 있는 이방인이고 나그네 된 존재이다. 우리가 어딘가를 향해 망망대해를 견디는 이유는 언젠가 그 곳--꿈의 땅에 도착하리라는 희망 때문이리다. 다른 모든 것 다 포기하고 하나에 열정과 집념을 가지고 달려가는 많은 세상 사람들. 그들은 그 땅에 도착해서 꿈을 찾을까? 그 꿈을 이룰까?

 

 

열심히 살아 온 나는 지금 누구이며 어디에 있는 것일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의 진정한 고향은 어디일까?

이제는 또 다시 멈춰서 가슴에 물어야할 때다. 더 늦기 전에 

 

그가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였더라면 돌아갈 수 있었으려니와 [돌아가지 않은 이유는]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함이라.”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s, but in having new eyes.”

--Marcel Proust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경치를 찾아가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데 있다.

- 마르셀 푸르스트

 

photos by bhlee

 

 

여림 - 실업
 
즐거운 나날이었다 가끔 공원에서 비둘기 떼와
낮술을 마시기도 하고 정오 무렵 비둘기 떼가 역으로
교회로 가방을 챙겨 떠나고 나면 나는 오후 내내
순환선 열차에 고개를 꾸벅이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가고 싶은 곳들이 많았다 산으로도 가고 강으로도
가고 아버지 산소 앞에서 한나절을 보내기도 했다
저녁이면 친구들을 만나 여느 날의 퇴근길처럼
포장마차에 들러 하루 분의 끼니를 해결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과일 한 봉지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아름다웠다 아내와
아이들의 성적 문제로 조금 실랑이질을 하다가
잠자리에 들어서는 다음 날 해야 할 일들로
가슴이 벅차 오히려 잠을 설쳐야 했다 
이력서를 쓰기에도 이력이 난 나이
출근길마다 나는 호출기에 메시지를 남긴다
[지금 나의 삶은 부재중이오니 희망을
알려 주시면 어디로든 곧장 달려가겠습니다.]
 문동언 서울성모병원


통증이란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려주는 일종의 경고장치다. 급성통증은 손상 부위에서 신경을 따라 대뇌에 도달, 곧바로 나타난다. 원인을 치료하면 증세가 대부분 사라진다. 그러나 만성통증은 통증 전달과정이 비정상적으로 변화돼 조직손상이나 자극의 정도에 관계없이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만성통증은 이미 질병이나 조직손상의 경고 신호로서의 증상이 아니라 그 자체가 질환”이라고 규정한다. 치료가 쉽지 않아 ‘통증의 조절’을 1차 목표로 한다.


대한통증학회(학회)에 따르면 최근 40대 이하에서 만성통증의 유병률이 높아져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학회가 통증환자 1만26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대 이하의 경우 치료가 쉬운 급성 통증(통각수용통증)보다 치료가 어려운 만성통증(신경병증통증, 복합통증 등)의 비율이 약 1.4배 높았다.

학회 측은 젊은층의 경우 바쁜 생활, 참고 버티는 습성 등 여러 이유로 통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학회 문동언 회장(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은 “40대 이하의 경우 만성통증으로 인한 수면부족, 우울감, 불안감이 많다”며 “이러한 심리 상태는 개인의 고통 차원을 벗어나 경제활동 제한이나 실직과 같은 가정경제 붕괴의 문제와도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통각수용통증은 수술 후 통증, 다치거나 삔 후의 통증, 분만 통증, 관절염 등으로 인한 비교적 치료가 쉬운 질환이다. 그러나 신경병증통증은 신체의 손상이 아닌 신경세포의 손상이나 신경계의 기능이상으로 통증의 신호를 뇌에 보내면서 나타나는 통증질환이다.


자극이 없는데도 감전된 것과 같은 통증을 느끼거나 약간의 불편함 정도인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통각과민’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당뇨병신경병증통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삼차신경통 등이 이에 속한다. 복합통증은 이러한 신경병증과 통각수용통증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질환으로 척추수술 후 통증, 심한 척추관협착증, 손목터널증후군 등이 대표적이다.

통증은 매우 주관적인 감각이다. 따라서 이를 진단하고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보통 만성통증의 진단 기준을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보는데, 이 시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말초신경 외에 척수신경과 뇌신경에까지 신경손상이 일어나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도 통증을 느끼게 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용철 교수는 “복합통증이 단순히 통각수용통증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상당해 치료 시기가 늦어지고 완치 또한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번 학회 조사에서 환자의 42.6%는 전문적인 통증치료를 받는 데 6개월 이상이 걸렸다. 이 중 30% 이상이 1년 이상의 시간을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심우석 교수는 “만성통증을 일반통증과 구분해서 환자 본인이 먼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통제를 복용해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거나 더욱 심해지는 경우, 특히 통증이 1개월 이상 지속되고, 원인이 되는 질환이 치료되었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만성통증을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성통증은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만성통증은 척수손상 후 통증, 만성요통, 대상포진 통증, 긴장형 두통, 혈관성 통증, 담관통, 골반통, 근막동통증후군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각기 원인이 다르므로 치료 방법도 개별적으로 구분된다. 특히 신경병증통증과 같은 만성통증은 병태생리가 복잡해 협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진통제 등 약물치료는 만성통증 관리에서 자주 사용하는 첫번째 치료법이다. 통증 경감을 위해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와 같은 일반적인 경구통증 완화제를 복용한다. 1차 진통제 처방으로 충분한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의료용 마약성진통제의 사용이 고려된다.

물리치료는 마사지나 열과 냉기를 가하는 것과 같은 소극적인 치료법이 있다. 다만 이는 첫 2~4주의 통증에만 효과적이다. 심리치료는 만성통증이 발생시키는 여러 가지 문제로부터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신경치료는 과다하게 흥분한 신경 및 통증유발 부위에 신경치료제를 직접 투여하여 신경기능을 정상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속효성 치료다. 신경절제술은 뇌에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인 신경을 파괴하는 방법으로 다른 치료법이 실패했을 때 마지막 단계에서 실시된다.

‘무조건 참는 것’은 통증 치료에서 독이 될 수 있다. 통증을 방치하면 신경계에 변화가 생겨 만성통증이 되고 수면 장애, 우울증, 불안증 및 자살 충동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신사통증클리닉 고준석 원장은 “급성통증이 병이나 외상 등에 의한 감각신경계의 반응인 반면 만성통증은 병이 진행하는 과정”이라며 “만성통증은 처음 조직 손상의 정도와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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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언 교수

애플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혁신의 아이콘’ 잡스를 무너뜨린 췌장암에 대해 여론이 주목하는 듯하다. 하지만 암환자에게는 암 자체도 문제지만 암으로 인한 통증이 환자를 더 고통스럽게 한다. 바로 ‘암성통증’이 그것이다. 암성통증은 암 전이로 인한 통증을 포함해 암 치료로 인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생기는 통증이다. 국내에서 전체 암환자의 절반이 넘는 52.1%, 말기 암환자의 경우 80% 이상이 통증을 호소한다. 암환자의 55%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장애를 받고, 43%는 수면장애를 동반하는 등 암환자의 통증은 그 자체로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이런 암성통증 외에도 통증은 살면서 누구나 겪는 증상으로 원인과 종류는 다양하다. 대부분의 통증은 신체적인 손상에 의해 나타나 손상된 부위가 치료되면 통증도 자연히 낫게 된다. 최근에는 원인이 되는 상처가 나았지만 동일한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통증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통증이 오래되면서 신경계의 변화를 초래하는 신경병증통증은 난치성으로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 면 말초신경 외에 척수신경과 뇌신경에까지 신경 손상이 생겨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도 통증을 느끼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조기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질환을 악화시키고 수면장애, 만성피로, 우울감 등으로 환자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2차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1998년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 등 5개 대륙 환자 2만6000명 조사 결과). 국내 만성통증 환자가 성인 인구의 약 10%인 250만 명으로 추정되는 것을 볼 때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을 수 있다.

만성통증의 사회경제적 부담도 상당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추산한 1998∼2000년 만성통증으로 인한 비용은 2조2000억 원으로 같은 시기의 암(2400억 원)의 약 10배에 이르고 뇌혈관 질환(6100억 원)이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2900억 원)보다 월등히 높았다.

통증은 개인적인 감수성 차이가 많고 정신적 정서적 요소가 많이 관련돼 있어 다각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복잡한 과정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참는 게 미덕이라는 한국 고유의 정서가 우리 사회에 당연한 것처럼 적용되고 있어 문제다. 통증환자가 통증을 느낀 후 바로 전문병원을 찾는 경우가 그만큼 적기 때문이다. 대한통증학회가 통증환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42명(42.6%)은 전문적인 통증치료를 받는 데 6개월 이상 걸렸고 323명(31.1%)은 1년 이상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꾀병으로 오해를 받지만 인간의 가장 큰 고통이라고 일컬어지는 출산의 고통을 7이라고 볼 때 통증환자들은 9 또는 10 강도의 통증을 호소할 정도로 고통이 극심하다. 무엇보다 통증은 그 자체가 질병이라는 사회 전반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문동언 대한통증학회장 가톨릭대 의대 교수


<NY Public Library에서 >

 

북커버 디자인이 예술인 책들... 특히 이번에 발견한 팽귄 디럭스판은 너무 이뻐서 다 사고 싶었다. 다들 인터넷으로 책을 보니까 종이책은 소장하고 싶을 만큼 멋지거나 예뻐야할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책이면 사서 종이책으로 읽고 싶겠다. 종이도 정말가볍고 좋았다. 눈이 휘둥글@-@)!

 

유명한 패션 일러스트레이터인 Ruben Toledo의 북커버 작품.
샬르롯 브론테의 [제인에어]
에밀리 브론테의 [푹풍의 언덕]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패션 일러스트레이터인 톨레도의 부인 이자벨 톨레도는 패션디자이너다. 그녀의 옷을 오바마 부인이 취임식에 입었었다.
톨레도의 이 북커버 디자인을 사람들은 "예술과 패션이 문학과 맺어진 결혼"(marriage of art and fashion to literature)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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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마음 아프게 읽었던 책, 죤스타인백 [생쥐와 인간(Of Mice and Men)]의 표지도 나름 설득력있다.
[The Winter of Our Discontent 불만의 겨울], [에덴의 동쪽], [진주], [분노의 포도] ......
[불만의 겨울]이라는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리차드 3세]에 나오는 리차드 3세의 대사이다. 고등학교 때 [불만의 겨울]을 읽고 참 감동받았었다.
처음 존스타인 백을 처음 알았을 때는 초등학교 때였다. 이름조차 멋있다고 생각했었다.
5학년 때인가 [Red Ponny/붉은 망아지]라는 소설을 읽고서였다. (알고 보니 첫 에피소드였다.) 너무 슬퍼서 울었었던 기억이 난다.
이 나이에 예전에 가슴에 깊은 여운을 주었던 책들을 다시 읽으면 어떤 또 다른 의미가 내 마음 속에 다가올지 궁금하다. 그게 문학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닌가.. 읽는 사람에 의해서 새로운 의미가 발견되고 창조되는...

 

Jane Eyre(제인 에어): Penguin Classics Deluxe Edition.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

 

Pride and Prejudice(오만과 편견)                                Of Mice and Men(생쥐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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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514

 

 

봉숭아 - 이해인

 

한여름 내내 태양을 업고
너만 생각했다.

이별도 간절한 기도임을
처음 알았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잊어야 할까

내가 너의 마음 진하게
물들일 수 있다면

네 혼에 불을 놓는
꽃잎일 수 있다면

나는
숨어서도 눈부시게
행복한 거다.          

 

 

장마전선 - 이외수

 

 

흐린 날
누군가의 영혼이
내 관절속에 들어와 울고 있다
내게서 버림받은 모든 것들은
내게서 아픔으로 못박히나니
이 세상 그늘진 어느쯤에서
누가 나를 이토록 사랑하는가
저린 뼈로 저린 뼈로 울고 있는가
대숲 가득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


 

나사렛대학교 재활복지대학원 문학치료학과 2019년 후기 신입생 모집

 

 

원서교부 및 접수: 2019. 5. 1(수)- 2019. 7. 9(화)

                       본 대학원 교학팀 및 홈페이지http://grad.kornu.ac.kr/

면접: 2019. 7. 13(토)

합격자발표: 2019. 7. 18(목)

문의: 대학원 교학처 041-570-7940 

 

우연으로 시작해도 필연이 되는 만남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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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대학교 재활복지대학원 문학치료학과

 

 

나사렛대학교 문학치료학과는  미국IFBPT국제문학치료협회와 협약서에 의해 교과과정 및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국내 유일의 <협동과정이 아닌> 독립된 문학치료전공 입니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공인 문학치료임상전문가(CPT)이며 공인저널치료전문가(CJT)이며 또한 상담심리사인 교수에 의해 정통 문학치료와 저널치료를 공부할 수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대학원입니다. 

 

 

최고의 전문가를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나사렛대학교 대학원 문학치료학과는 문학치료와 저널치료에 대한 명확한 이론과 기초가 되는 심리학/상담학 이론들, 그리고 그에 근거한 실습과 수퍼비전을 통해 살아있는 문학치료와 저널치료의 이론 뿐 아니라 실습를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실습을 통해 자신의 문제가 치유되는 체험도 하시게 됨으로써 별도의 교육분석을 받을 필요성이 줄어듭니다.  많은 대학원생분들이 학기가 지날 수록 변화하고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뜻깊은 삶의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은 진정한 치료사가 되는 데 필수과정입니다.

이 모든 경험을 제공하는  알찬 수업이 나사렛대학교 문학치료학과의 자부심입니다.

 

 

지원자격: 정규대학교 학사학위 이상 취득자(2019년 2월 학위취득예정자) 및

                법령에 의해 동등한 학력이 인정되는자

전형방법: 서류심사(50%) 및 면접고사(50%)

제출서류: 입학원서               

                학위증명서, 학사(및 최종학위)과정 성적증명서,

                학사(이상)졸업(예정)증명서

                자기소개서 (문학치료학과는 학업계획서를 자기소개서로 대치함.

                지원 동기, 문학치료사가 되고 싶은 이유와 이후의 계획 등 포함)        

장학금혜택: 성적우수자, 

                재활/복지관련 기관 근무자,

                현직교원 및 일반교육기관 종사자 (관련자는 재직증명서 필요)

                기독교교역자(목사, 전도사 등)

기타혜택: 미국 Center for Journal Thearpy, Inc.의 프로그램에 지도교수와 함께 연수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Expressive Therapies Summit에 지도교수 인솔하에 참여

               NAPT(전미문학치료학회)준회원 가입 및 학회 참여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음.

                  
       

 

문의: 대학원 교학처 041-570-7940

 http://grad.kornu.ac.kr/

 

 

http://journaltherapy.org/3087

 

http://journaltherapy.org/2779

 

http://journaltherapy.org/3652

 

https://www.journaltherapy.org/1263

 

http://cafe.naver.com/poetryjournaltherapy

 

 

마지막 잎새 - 이봉희

 

내가 네게

이미 시들어

죽어버린 생명이라면

불가능한 현실이라면

차라리 가난한 화가의

마지막 잎새이고 싶다

견딜 눈서리 된바람에도

현실보다 강인한

생명을 나누는 죽음

그렇게 영영 지지 않는

아름다운 환상이고 싶다

(2003)

 

 

MP

 

 

소나무 숲길을 지나다

솔잎내 유독 강한 나무를 찾으니

등치에 깊은 상처를 가진 나무였네.

속내를 내보이는 소나무에서만

싱싱한 육신의 진정을 볼 수 있었네.

 

부서진 곳 가려주고 덮어주는 체액으로

뼈를 붙이고 살을 이어 치유하는지

지난날 피맺힌 사연의 나무들만

이름과 신분을 하나 감추지 않네.

나무가 나무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네.

 

나도 상처를 받기 전까지는

그림자에 몸 가리고 태연한 척 살았었네

소나무가 그 냄새만으로 우리에게 오듯

나도 낯선 피를 흘리고 나서야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네.

우리들의 두려움이 숲으로 돌아가네.

 

[상처4-마종기]

하현우 - 항가(巷歌)/Street Song

https://youtu.be/vjm46tGaUKk

 

오래된 편지를 들고서
이젠 여길 떠나려고 해

음 좋은 향기가
상상하던 나의 다른 모습들을
하나둘씩 그리고

음 바람 소리가
마음대로 자유롭게 흘러가
구름들을 길어내

밖에서 날 기다려왔던
준비된 시간은 별을 가리키고

얼마나 더 걸어가야만
그렇게 바라던 내가 될 수 있을까

달려가도 닿지 않는 그만큼만 허락한 지평선
닳아 버려 투명해진 신발 속에 머금은 지평선

오래된 기타를 들고서
이젠 길을 떠나려고 해

음 쬐는 태양이
어디든지 따라와서 건드리며
갈증마저 사르고

음 시원한 비가
누구 몰래 떨어트린 꽃씨들을
피어나게 적시네

밖에서 날 기다려왔던
준비된 시간은 별을 가리키고(저기로 가자고)

얼마나 더 걸어가야만
그렇게 바라던 내가 될 수 있을까

달려가도 닿지 않는 그만큼만 허락한 지평선
닳아 버려 투명해진 신발 속에 머금은 지평선

아직까지 찾고 있는
저 너머에
황금의 노래를

 

(작사/작곡/그림- 하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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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교육적 목적으로 이곳에서만 사용합니다.

오래 먼 숲을 헤쳐 온 피곤한
상처들은 모두 신음 소리를 낸다
산다는 것은 책임이라구.
바람이라구. 끝이 안 보이는 여정.
그래. 그래 이제 알아들을 것 같다
갑자기 다가서는 가는 바람의 허리.

- 마종기, "상처" 중에서

낡은 의자를 위한 저녁기도- 정호승

 

그동안 내가 앉아 있었던 의자들은 모두 나무가 되기를
더 이상 봄이 오지 않아도 의자마다 싱싱한 뿌리가 돋아
땅 속 깊이깊이 실뿌리를 내리기를


실뿌리에 매달린 눈물들은 모두 작은 미소가 되어
복사꽃처럼 환하게 땅속을 밝히기를

 

그동안 내가 살아오는 동안 앉아 있었던 의자들은 모두
플라타너스 잎새처럼 고요히 바람에 흔들리기를


더 이상 새들이 날아오지 않아도 높게 높게 가지를 뻗어
별들이 쉬어가는 숲이 되기를
쉬어가는 별마다 새가 되기를

 

나는 왜 당신의 가난한 의자가 되어주지 못하고
당신의 의자에만 앉으려고 허둥지둥 달려왔는지
나는 왜 당신의 의자 한 번 고쳐주지 못하고
부서진 의자를 다시 부수고 말았는지

 

산다는 것은 결국
낡은 의자 하나 차지하는 일이었을 뿐
작고 낡은 의자에 한 번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었을 뿐

퇴근길 인문학 특강 - 치유하는 영화읽기 (글쓰기문학치료)

 

퇴근길...오늘도 몸과 마음이 많이 피곤하셨죠?
수고많으셨습니다.

 

이번학기에도 여의도 성천 문화재단에서 [퇴근길 인문학] 특강을 합니다. 이번에는 영화를 활용한 문학치료입니다.

영화 평론과는 다른 방식의 영화읽기(강의)와 글쓰기(문학치료)를 통한 자기 성찰과 치유시간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퇴근길 피곤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술 한잔의 위로와는 또 다른 더욱 의미있고 치유가 되는 만남을 기대합니다.

 

5/23~6/20 매주 목요일 7:30-9:30 4주
여의도 성천문화회관(63빌딩 옆 라이프오피스텔 빌딩 1309호)

 

 

 

 

오늘 정말 우연히 다른 자료를 찾다가 10년 전 기록해 둔 (물론 비공개로) 이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지난 주 목요일 대학원 수업 간신히 하고 죽어라 앓았다. 
내 몸이 이제는 늘 먹는 간단한 진통제를 견디지 못해서 토하고 또 토하고.

이제야 기운이 나서 오늘까지 준다고 약속한 일을 하려던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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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JSL
오늘 T. J. Shannon 의 그림 (1895)을 하나 보았습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에 걸린 거라 하네요.

엄마가  책을 읽어주고 두 딸이 듣고 있는. 엄마는 얼굴이 보이지 않은채 책에 몰두해 있고, -마치 거울을 보는 것 처럼 그 책은 그녀의 얼굴이 될까요, 선생님이 달아 논 그림 같진 않지만 얼굴이 보지 않는 - 첫째 딸인 이제 곧 사춘기에 들어갈 소녀는 엄마를 정말 사랑스러우면서도 거리를 두고 싶은 맘이 담긴 눈으로 쳐다보고 있더군요.

재미있던 것은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갈까 말까한 막내딸인데, 엄마의 목소리엔 관심없고 그림그리는 화가를 멀뚱히 쳐다보고 있더군요. 그 시선의 다름들. 그리고 마지막 시선이 화가, 즉 창조자를 쳐다보며, 다시 나, 관객을 쳐다보는.

그 눈들이 다 아름답고 슬프더라구요. 혹 선생님은 그 그림을 알까하여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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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8

 

JS에게

웅. 그 그림 정글이야기라는 거야.
Jungle Tales by J. J. Shannon (NY Metropolitan Museum of Art)

By James Jebusa Shannon - This file was donated to Wikimedia Commons as part of a project by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See the Image and Data Resources Open Access Policy, CC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57366376

 

왠지 쓸쓸한 가족 같다. 각자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소통하고 있지 않는 가족.

엄마는 무언가 해보려고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엄마의 표정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큰 아이는 그런 엄마곁에 앉아 있지만 그녀는 엄마가 읽어주는 책의 내용에 관심이 없다. 그 아이의 시선은 엄마를 물끄러미 보고 있다. 애를 쓰는 엄마를. 하지만 공감은 없다. 그 아이가 읽고 있는 것은 애를 쓰는 (헛되게) 엄마라는 사람, 또는 그 "역할극" 인지 모른다. 의무적으로 앉아 있는 듯하다. 그 시선이 참 묘하다... 그녀가 읽은 엄마는 어떤 것이었을까?

작은 아이도 그 책엔(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주는 내용엔, 엄마의 퍼포먼스엔) 관심도 없다. 관객을 보고 있는 그녀는 허공을 보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엄마의 노력(그녀가 자신의 상황에서 무언가 "역할"을 하기 위해 하는 연기와 퍼포먼스)이 슬퍼보인다... 어쩌면 엄마는 아이들을 다 물리치고 혼자 침대에 흩으러져 울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언가 아이들에게 해주어야 하는 "엄마"역에 얼굴을 가린채 최선다하고 있다. 표정을 알 수 없는 뒷모습의 엄마가 여러 해석이 가능하게 해준다.

엄마는 엄마대로 노력하고 '사랑'하고 있지만 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까?
책을 읽어 주는 엄마는 아이들의 마음은 읽고 있을까?


왜 하필 제목이 '정글이야기'일까?  엄마가 읽어주는 책 제목은 아닐까?
삽화하나 없이 빼곡이 적인 글씨들로 가득한 책.  어른들의 책.  그래서 정글의 의미가 감추어진 책 (그리고 이 그림)이다. 그곳에서 말하는 정글 이야기는 어떤 내용이었을까?

엄마는 세상이 정글 같다는 말을 해주고 싶은 것이었나? 살아가야할 세상을 알려주고 싶어서일까?

왜 아이들은 관심이 없는 것일까? 아직은 철몰라 계속 동화 같은 꿈을 꾸고 싶기에?

아니면 온갖 미지의 식물과 동물이 가득한 정글 이야기일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모험과 꿈을 말해주는?


화목함 속에 감추어진 단절...   어쩌면 거울처럼 남에게 비춰주는 연극
보이지 않는 엄마의 얼굴.....
그래서 더욱 우리에게 그 의미를 만들어내라고 우리를 쳐다보는 듯한 어린 딸아이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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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에게 '정글 이야기'를 읽어준다면 그 내용은 어떤 것일까?

내가 들려주는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의 표정은 각자 어떨까?

by Rene Magritte(used here for educational purposes only)

 

  너에게 가려고
  나는 강을 만들었다

  강은 물소리를 들려주었고
  물소리는 흰 새떼를 날려보냈고
  흰 새떼는 눈발을 몰고 왔고
  눈발은 울음을 터뜨렸고


  울음은 강을 만들었다
  너에게 가려고

  강- 안도현

 

  

 

이별의 노래와 둘째 언니

 

1960년대 초에는 오늘날처럼 학생의 우상이 되는 연예인은 없었다. 노래를 부르는 10대 가수는 아예 없었다. 내가 초등학교 때 듣는 노래는 가끔 오빠가 좋아하는 노래, “검푸른 저 산 넘어, 이슬이 석양빛에 소리 없이 사라져...(나중에야 그것이 영화 <셰인>의 주제가임을 알았다)“ 라든가 암으로 42살에 돌아가신, 살아 계셨다면 지금 70을 훨씬 넘기셨을 당시 영어 선생이던 멋쟁이 큰언니가 벚꽃 만발한 무심천 둑을 내 손을 잡고 거닐면서 불러주던 무언지 모를 영어노래들이 동요 말고 내가 아는 전부였다. 그 중에 내가 열심히 따라하던 ”새드 무비(Sad Movies)"는 언니가 친절히 그 노래의 내용을 다 설명해주기도 했지만 당시 우리나라 가수들이 영어와 섞어 불러서 어린아이에서 어른까지 히트시킨 노래였다.  

 

당시는 전등불을 시에서 일방적으로 켜주고 끄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밤마다 불이 '나가는' 시간이 통금처럼 정해져 있었다. 저녁 식사시간에 들어와서 11시인가 12시가 되면 불이 나갔다. 그래서 늘 어머니나 언니들은 불 나가기 전에 숙제하라고 종용을 하시곤 했었다. 불이 나가면 특히 밤이 긴 겨울이면 언니들과 촛불을 켜놓고 그림자놀이를 했다. 그러다가 한 이불 속에 동그랗게 둘러서 누우면 둘째 언니는 어김없이 어둠 속에서 노래를 부르곤 했었다. 다 큰 초등학생 동생들을 위해 자장가를 불러주었을 리는 없고 아마 말로 표현 못한 가슴속의 무엇인가를 어둠 속에서 노래로 대신했었던 것 같다.

“기러기 울어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산천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아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눈을 감고 걸어도 눈을 뜨고 걸어도....” “겨울은 가고 따스한 해가 웃으며 떠오고...” 한 시간정도 언니의 노래는 끝없이 이어졌다. 유난히 숨이 짧은 둘째 언니가 숨을 참아가며 어찌나 정성스럽게 부르는지, 그리고 그 노래가 어쩌면 하나같이 어두운 밤 혼자 문밖에서 울다 가버리는 겨울바람처럼 쓸쓸하게 들리던지 나는 숨소리도 못 내고 옆에 누워 듣다가는 잠이 들고 했었다.

 

그건 노래가 아니라 차라리 말 못할 하소연이었다. 그 언니가 “아름다운 꿈만을 가슴 깊이 안고서 외로이. 외로이 저 멀리 나는 가야지,....말없이 나는 가야지” 하고 부를 때면 정말 내일 아침이면 어디로 가버리려고 몰래 보따리라도 싸 놓은 게 아닌가, 은근히 걱정되어서 졸린 데도 자지 말고 깨어 있어야 할 것 같은 두려움과 사명감에 끙끙대다가 잠이 들곤 했었다. 그 언니는 결국 폐가 너무 나빠서 채 피지도 못한 20대 초반에 자신이 즐겨 부르던 노래, “산장의 여인”처럼 요양소로 떠나야 했었다.  

 

큰오빠가 언니를 면회하러 가면 언제나 내가 보내준 편지(그때 내가 초등학교 1학년쯤이었을 거다.)를 보면서 울고 있었다고 말하던 것이 기억난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언니는 그 곳에서도 의사 몰래(결핵 환자는 크게 웃지도 못하게 했었다.) 밤이면 [노래]를 불렀을 것 같다. 그곳에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또다시 같은 노래 가락들 속에 실어서 “말없이 나는 가야지” 하고 불렀을 건 만 같다. 언니의 노래는 어쩌면 내가 책 한 권 내지 않으면서도 혼자서 항상 무언가를 끄적이는 독백의 습관과 어쩌면 같은 것이었는지 모른다.

 

사실 나는 고등학교 때 그 언니가 너무 불쌍해서 학교 수업 중에도 혼자서 책 위에 눈물을 떨구며 소리없이 운 적도 많았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오해도 많이 받았었다. "어머머 쟤봐 울어...."라고 나를 보고 깔깔대던 아이들의 소리가 기억이 난다.

 

언니는 요양원에서 20살 대학초년생 때 폐하나를 떼어냈다. 평생 온갖 병을 다 겪고, 암도 이겨내고, 늘 숨이 차서 고생하며 살더니, 10년 전 수술을 하고 그 와중에 또 하나밖에 없는 폐가 폐렴에 걸려 회복의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몇 달간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해서 견디더니 기적같이 고비를 넘겼었다. 의사도 포기했었기에 불사조라고 했다. 당시 무의식속에서 이 세상과 저세상을 오가며 겪는 영적인 싸움이 얼마나 무섭고 치열했던지 그 싸움을 할때는 몇일 사이에 완전 뼈와 가죽만 남기도 했었다. 그렇게 힘겹게 살아남았는데 너무 지쳤는지 그 다음 해인가 뜻밖에 알츠하이머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10년이 넘도록 치료를 받으며 그래도 잘 견디어왔다. 오랜 옛일은 나보다도 훨씬 더 총기있게 선명히 기억하는데 이제 점점 현재에서 뒷걸음질쳐가고 있다. 단기 기억이 눈에 띄게 나빠지는 요즘의 언니를 보며 마음이 너무 아프다. 아직은 통화도 하고 이것저것 안부도 묻지만 조마조마 불안하기만 하다. 이젠 통화 중에 언니가 기억 못해도 스트레스 줄까봐 그냥 다 받아주고 있다.

 

몸이 약해 무척 예민하긴 했지만 항상 잘 웃고 긍정적이고 깔끔하고 음식솜씨며 살림이 야무지던 언니. 치매걸린 시부모님 두 분을 집에서 다 보살피던 언니.형부도 오래 전 암으로 떠나가시고 자녀도 없이 저렇게 언니는 20살 어린나이 요양소에 홀로 남겨졌을 때처럼 혼자 과거 속에 남겨지는 것일까? 그런 날이 올까봐 문득문득 그런 이별아닌 이별이 두렵고 눈물이 난다.

 

약한 몸으로 자기 때문에 동생들 결핵 걸렸다고 미안해하던 언니. 책을 손에서 놓지 않던 언니. 서울에서 서울대 이대 경기고 다니던 큰오빠 언니 작은오빠 뒷바라지 다 해주던 언니. 그리 해맑게 자신을 위한 욕심 없이 정말 열심히 사셨는데 삶은 끝까지 언니에게 자비롭지 못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생은 그런 것이다.  내가 살아오면서 자주 느끼는 슬픔은 생이 그런 것이라고 가르쳐주고 있었다.

 

9/22/2010

 

( 그림편지에 있는 아이가 입었던 옷과 내가 즐겨입었던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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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느새 또 5월 8일이 돌아왔어요. 매년 5월 8일만 잘해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해요. 하지만 엄마, 제가 엄마 사랑하는 거 아시죠? 매년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시”를 준비했어요.

엄마. 가만히 오른 손으로 왼손을 쥐어보세요. 전 혼자 있을 때 그렇게 해요. 꼭 엄마의 손이 제 손을 굳게 잡고 있는 듯해요.

눈을 떠 보았습니다
칠흙 같은 어둠의 늪 속에서
홀로 허우적거리는 저를 보았습니다.

어둠과 하나가 되어가는 절망을 느끼며
두려움에 나의 두 눈을
꼭 감았습니다.
“아, 이제는 끝이로구나”

다시 눈을 떴을 때
어둠의 늪을 지나 환한 빛을 향해
당당히 걷고 있는 저를 보았습니다

빛에 도달했을 때
저는 비로소 느꼈습니다.
제 뒤에 있던 당신을.

당신을 느끼기 위해
눈을 살며시 감아보았습니다
저를 붙들어 주었던
당신의 손길이 느껴졌습니다.

당신의 눈물로
제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신
당신은 저의 분수십니다.

당신은 제 호수의
분수대이십니다.

은빛 실을 내어
저에게 새로운 삶을 입히시는
당신은 저의 분수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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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딸아이가 어릴 때 어머니날 카드에 쓴 시.
엄마가 학교에서 늦게 돌아오는 날이면 빈 집에서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지....그래서 엄마 손 대신 자신의 손으로 다른 편 손을 잡아주며 엄마를 느껴보던 아이....

 

다 지난 까마득한 옛일인데 아직도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딸이 내게 보낸 수 많은 카드들 중 어머니날이면 잊지않고 다시 꺼내보는 카드 중 하나가 이 편지(시)이다.

 

딸아이는 어려서부터 피아노 학원들 다녀오거나, 유치원에서 집에 오는 길에 길가에 핀 작은 꽃이나 작은 돌, 또는 예쁜 작은 카드를 만들어 "써프라이즈!!!" 라고 말하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내게 자랑스럽게 건네곤 했었다. 

우리는 늘 서로에게 쪽지나 카드를 써주곤 했었지. 지금도 일년에 한 번 만났다 헤어질 때는 어딘가에 편지나 카드를 써서 서로에게 남기곤 한다. 언젠가 아이가 정말 힘들어 할때 내가 그냥 포스트 잇에 세상에서 네가 가장 예쁘고 아름답다고 적어 컴퓨터 모니터 앞에 붙어주었는데 일년 후 가 보니 그 낡은 포스트 잇을 그대로 붙여두고 있었다. 딸애가 유학을 떠나던 날 현관문에 붙여놓고 간 쪽지가 아직도 그곳에 붙어 있듯이.
우리에겐 정말 소중하고 보석같은 추억이 많다. 감사하다. 

 

엄마의 이제 성인이 딸에게 보내는 글.

나의 생명, 나의 딸,
이젠 엄마보다 훌쩍 커버려서 한참 올려다 봐야 하는 우리 딸. 그래도 엄마는 지금도 늘 네 손을 잡듯이 나의 두 손을 모으고 널 위해 기도한단다. 잊지마,  우리에겐 우리의 손을 절대 놓지 않으시고 꼭 잡고 함께 가시는 주님이 계심을.

Do you remember all the pretty letters you gave to me from time to time?
Do you remember you used to prepare a "surprise" for me? -- a little nameless flower, a little card.... anything that said "I love you, Mom"
I knew those little gifts were not just saying"I love you, Mom".  I knew they were telling me that "I needed You.  I missed Mom  all day long."  and that you were  alone and lonely.
I AM sorry, Dearest.   I've never been much of a mother, I know.  However, YOU have been always with me as part of my life.
This is one of your letters you gave me when you were so little!
I miss you so much!
080508

언제였던가

너희가 하늘을 나는 걸 봤단다.

바람에 실려

소중한 것 하나만 지닌 채

훨훨 길을 떠나는 모습이

마냥 기쁘게만 보였단다.

 

사람에게도 꼭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

하잘것없는 것들을 모두 버리고 나면 나도

하늘 높이 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단다.

 

호시노 토미히로 - <민들레> 중에서

 

051414

Creativity & Technology in the Age of AI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에서 가장 큰 디자인 컨퍼런스 중 하나인 OFFF

Creativity and Tech. in the age of AI (AI 시대에 창조성과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3명이 Adobe 대표로 발표했다.

오디언스가 3000명가까이 모였다고 한다.

 

커퍼런스 발표 후 live webcast. 흥미롭고 재미있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