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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연극(1)-Trysting Place | 2007.06.01
잠시.. 곁에 있어도 될까요? 1 | 2007.05.08 2007NAPT Conf.- 자격증수여식 1 | 2007.05.03 2007NAPT-seeds of joy award | 2007.05.03 2007 Portland NAPT Conf. | 2007.05.02 이봉희교수 NAPT 세미나 워크숍: Ariadne's Thread-seminar A6 | 2007.05.02 napt portland conf. 1 | 2007.05.02 27th Portland NAPT Conf. 4.17-22 | 2007.05.02 27th NAPT Portland Conference 3 | 2007.05.02 4.15-4.25 3 | 2007.05.02 workshop (art & journal therapy) 1 | 2007.05.02 art-journal therapy workshop- L. Capacchione | 2007.05.02 congrats. fr Kay to Erin 3 | 2007.03.31 Seeds of Joy Award 6 | 2007.03.19 선천성 그리움- 함민복 3 | 2007.03.13 3월 모임-1 | 2007.03.10 생명의 춤 | 2007.03.09 병든 장미 - 윌리엄 블레이크 | 2007.03.02 van gogh- 5 | 2007.02.02 미샤 마이스키- Beethoven Cello Sonata A mj | 2007.01.30 Trysting Place(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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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 선생님. 선생님, 잠시 곁에 있어도 되나요? 감히...웃어요.... 웃는 순간은 세상에서 내가 가장 행복한 사람인 듯 웃어요....
딸아이의 어릴적 인형을 꼬옥 안고 계신 선생님... 그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Kay가 나를 소개하는 장면. 그리고 나의 연설. 같이 자격증을 받는 Jane, Mary , Debbie. 식이 시작되기 전. 그리고 케이의 막강 팀. 우리 동창들. ![]() 전에 만난 많은 친구들이 오지 못했다. Bruce도 보고 싶었고 수잔, 케시 다 보고 싶었는데. 수염기른 아저씨(?)는 고등학교 영어교사. Robb Jackson. 제소자들을 위해 문학치료를 하고 있다. 어찌나 말이 시적(?)인지 가끔 무슨 뜻인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비유인지... ㅋㅋ Nick Mazza의 세미나를 Robb, Susan과 Cathy Callahan도 같이 들었다. 음악을 듣고 한 줄로 dyadic poem을 지을 때 그가 내 파트너였는데 우리는 같은 의미의 말을 하고 있어서 다른 팀이 우리에게 신기하다고 했다. Spirit tells us each by each to meet in this place 라고 그가 썼고 나는 Come to me in your dreams so that I can keep dreaming about you 라는 시 구절을 썼었다. - 사진을 클리하면 조금 크게 보입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NAPT -Seeds of Joy Award Ceremony(기쁨의 씨앗상 시상식)
기쁨의 씨앗상은 문학치료사 혹은 문학치료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외국인 중 그 업적이 인정되는 두 사람에게 주는 상이란다. 나와 내 뒤의 영국친구가 받았다. 옆에 선 사람들은 위원회 사람들. 기부금 모집을 위해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모인 분들. 내게도 이 상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말해달라고 해서 짧게 한국의 실정을 이야기했다. 준비해서 읽었어야 했는데 그냥 맘에 있는 생각을 말했다. 그렇게 대뜸 시작하자 마자 나를 소개하면서 speech기회를 줄 줄 몰랐기에 "남들이 하면 cheating을 해서 말하려 했는데 제일 먼저 시키니 당황스럽다"고 하자 모두 웃었다^^ 물론 그 뒤로는 표정에 나타나있듯 진지하게 말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Nick 옆의 아름다운 여자는 Geri Chavis이다. Geri와는 이메일만 주고 받았었는데 내가 번역하기로 한 책의 저자. 내 세미나에 왔었다. 내 영화 해석을 너무나 좋아하였다. 이 책은 또 언제 번역한다지?? 그리고 Elaine Brooks는 자격증심사위원회 위원장. 일부러 날 찾아와 자격증 보고서이야기를 하면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해준다. 옆의 녹색 스웨터의 ... 아..누구더라.. 지난번에도 만났었는데. 더구나 자격증심사위원이면서 기쁨의 씨앗상 위원회이기도 한데 이름을 잊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이봉희교수 NAPT 세미나 워크숍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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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봐도 아름다운 Leia는 VA에서 왔기에 공연히 Virginia Tech 사건이 생각나 내 맘이 불편했다. 하지만 아무도 나를 그 사건과 결부시켜 바라보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불편해 하면 그 학생은 미국이 키운 학생이지 한국학생이 아니라고 위로해주었다. 다시 만난 Perie는 NAPT 회장. 이번에도 또 시집을 한 권 출판했다. 남편을 백혈병으로 잃었다고 한다. (언제나고 묻지 못했다.) 그런 일을 겪고도 그의 시는 참 아름답다. Diane은 모든 회의 운영을 맡아 진행한, vice president인 문학치료사이고 교수. 몸이 아파서 학회준비 중간에 고생했다고 들었다. 사실 스피커문제로 좀 속이 상하긴 했다. 이모 저모 도와줘서 고마운데 마지막에 혹시 내가 스피커문제로 complain을 해서 맘이 상한 것이 아닌지 걱정도 되었지만 케이 말로는 전혀 아니었다 한다. Mary Thompson은 이번에 나와 같이 졸업하는 문학치료사. Dottie도 임원인데 정확한 직책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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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 and my peer group
휠체어의 Pat는 교통사고로 일급 장애인이 되었다. 원래 중학교 국어선생님. 석사학위가 5개나 된다. 지치지 않고 배운다. 그런 그녀의 뒤에는 항상 Bob의 헌신적인 외조가 있다. 어딜가다 함께 해주는 밥 그랜트. 그래서 이번에 케이의 특별한 요청에 의해 아내 Pat가 문학치료사자격증을 수여받을 때 밥에게도 '명예 문학치료사협조자' 자격증이 수여되었다. 이번에 여기오는동안 뉴욕에서 항공사의 실수로 휠체어(특수기능이 있는 팻의 생존기구)를 분실했다. 일반 휠체어를 타고 호텔에 들어오다 나를 만나 울것같은 얼굴과 분노로 한참 이야기하던 그녀... 정말 지쳐보였는데 오늘은 좀 부셔지긴 했지만 휠체어를 다시 찾아서 얼굴이 밝다. --- 2009. 7. 패트가 하늘나라로 갔다. 전날 미용실에서 머리손질하고 돌아와서 샤워도 하고 자리에 누웠는데 다음날 아침에 사망했단다. 모두들 말하기를 패트가 만일 머리 손질 하지 않았으면 떠나지 못했을거라고... 그렇게 늘 준비되어있고 깔끔한 그녀였다. 혼자 남은 밥이 잘 견디어주어야할텐데 밥도 그녀의 고통없는 죽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들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INCSeoul-Seattle-Tacoma-Portland-San Francisco-Cambria-SF-Seoul
서울- 시애틀- 타코마- 시애틀- 포트랜드-샌프란시스코-캠브리아- 샌프란시스코-서울
Portand Waterfront Marriot Ht., PalmsMotel, SF tourist inn. 샌프란시스코에서 묵은 방은 차마 누울 수가 없었다. 냄새도 나고. 공동 화장실, 공동 샤워실, 그리고 세면대에서는 녹물이 나왔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서 그냥 하루만 묵기로 했는데. 에효. 할 수없이 종이를 침대 위에 깔고, 옷을 깔고 이불대신 아이를 가져간 옷을 다 꺼내 덮어주고 손을 잡고 앉아서 지켜주었다. 가뜩이나 추위를 타는 나는 새벽이 되어오자 견딜 수가 없었고 히터는 나오지도 않았다. 할 수 없이 그냥 눅눅한 이불을 발만 덮고 누었는데 새벽에 보니 가슴까지 다 덮고 자고 있었다. 깜짝놀라 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다행이 아이는 옷을 덮고 따뜻히 잘 잤다고 한다. 정말 미안했다. 건너편에 일급 호텔이 있었는데... 단 하루밤이지만 너무 맘이 아팠다. 그래도 아이가 좋은 경험했다고. 남들이 다 말리는 뉴욕 기숙사를 가도 예쁜 침대시트만 새로 가져가면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주어서 고마웠다. 미안해... 휴게실에 가보니 젊은 이들이 여러명 모여서 아침을 해서 먹고 있었다. 라운지는 방보다 몇배나 깨끗했다. 아마 여러명이 묶는 스튜디오가 훨씬 깨끗할 것 같았다. 우리방은 조금 더 돈을 받긴 하지만 해가 들지 않는 곳이라 냄새가 나고 눅눅하여서 더 견딜 수 없었던 거 같다. 젊은 사람들, 배낭여행자나 갈 곳 없는 사람들이 장기투숙하기 좋은 싼 숙소인 것을 인터넷에서 추천했길래...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다운타운 한가운데 있다는 점. Powel역에서 3블럭밖에 안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래도 재미있는 것은 방 벽에 있는 저 그림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특별기회전시회 그림이다. 수준이 있는... 메니저(?)도 젊은 깔끔한 학생이었다. 영화에서 대개 이런 숙소의 주인은 팔에 문신을 한 음산한 얼굴의 남자들이거나 눈을 똑바로 맞추기 불편한 할머니들인데. 지난번 왔던 샌프란시스코에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이날 밤 다 잊혀질 것만 같았는데 그래도 다음 날 아침 숙소를 나서자 우리를 반겨주는 햇살과 눈부신 하늘이 다시 이곳을 사랑하게 만들었다. 미국에서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꼭 들어가야 할 곳... 이번에는 Golden Gate Bridge가 pier에서도 다 보일정도로 날씨가 맑았다. 안개나 날씨가 흐려서 그 다리를 제대로 보려면 힘든데.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너무나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또 많은 정신적인 저항을 겪으면서 찾아간 곳. Portland에서 불과 2시간 30분 거리인데 SF를 거쳐가야 했기에 실제로는 하루가 꼬박 걸리고 비행기요금만도 1000불이 넘게 들었다. 한국에서 등록할 때부터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무척 고민했었다. 하지만 내가 번역하는 작가의 워크샵이므로 알고 번역하고 싶기도 했고 내가 무척 관심이있는 art-therapy이기에 듣고 싶었다.
Keiko는 일본에서 이민 온 미술가. 자신이 미술에 재능이 있는지 조차 몰랐었다고 한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다 한국에서 그 시골까지 단 하루의 워크샵을 위해 찾아간 우리를 놀라워하며 좋아했다. 특히 Keiko는 딸아이와 무척 맘이 통해서 서로 금방 친구가 되었다. 파란 스웨터의 할머니인 일레인은 올해 70살인데 스스로를 좌절한 미술가라고 소개하고 아직도 자신을 찾기 위해 이 워크샵에 왔다고 한다. 열정이 있는 이들은 결코 늙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미술가들이고 사진에는 없는 부부(Donny & Stephanie Valliere)가 있는데 그 사람들만 심리치료사, 교사이며 상담사였다. 특히 Donny에게 감사하다. 잠시의 순간이지만 위층에서 혼자 울고 있는 내게 다가와 주님의 말씀으로 많은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미술을 하는 사람들로 art-therapist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루치아와는 금방 친구가 되어서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저녁 시간을 함께 보냈다. 사진, 배우들, 영화, 그림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어떤 때는 내가 모르는 미술가에 대해 아이가 더 잘 알고 있어서 대화는 너무 재미있었다. 그도 조지아 오키프의 팬이었고 나도 그렇고 지난번 산타 페 까지 내가 운전하고 다녀온 경험도 있어서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4시간이 몇분처럼 흘러버렸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내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밤이 늦어서 그림 같은 마을을 하나도 사진에 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이런 시골마을에 다신 올 수 없을 텐데. 마을 전체가 하나의 꿈동산 같았고 헐리우드의 세트장 같이 아름다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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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Erin from 'Aunt' Kay,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From: ***@aol.com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by Henri Matisse-La chute d'lcare ![]()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선천성 그리움 - 함민복]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이날은 3월 부터 시작된 영화치료를 공부하기 위한 Writing at the Movies group과 기존의 글쓰기문학치료모임이 함께 모였다. 아, 두 분 (남자분)이 먼저 가셔서 안보이시네... 앞으로 남자들의 모임을 만들계획이다. 다들 마음도 곱고 생각도 깊은 분들이라 그런가 참 아름답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dvard much1900
![]() "내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일종의 병이었고. 도취였다. 그 병은 벗어나고 싶지 않은 병이었으며 그 도취는 내게 필요한 도취였다" (munch) 나의 병은 필요한 것일까?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The Sick Rose - William Blake
오 장미여, 너는 병들었다. 울부짓는 폭풍 속 어둔 밤을 날아다니는 보이지 않는 벌레가 진홍빛 기쁨이 있는 너의 침대를 발견하여 그의 어둡고 비밀스런 사랑이 너의 삶을 파괴하는구나. Oh rose, thou art sick; The invisible worm That flies in the night In the howling storm has found out thy bed Of crimson joy, And his dark secret love Does thy life destory. (Blake는 시인이지만 화가이기도 하다. 그의 시에 자신의 삽화를 넣곤 했다. 영국에서 공부할 때 사온 그의 삽화가 있는 시집은 나의 소중한 보물이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왜 나는 나약하며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말하면 안된단 말입니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를 편히 쉬게 하리라. 보라. 내가 문밖에서 기다리노니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수필 [내가 그때 거기 있었다] 중에서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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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운전하면서 차 안에서 음악을 듣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나만의 공간, 나만의 허가받은 자유시간이 고속도로 운전이다. 특히 밤 자정이 가까운 시간 퇴근길의 고속도로에서 듣는 음악은 내가 나를 떠나 음악과 하나가 되는 환희의 순간들이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카잘스와 요요마를 기분에 따라 바꿔가며 듣는다든지, 1004번 파르티타 샤콘느를 듣거나, 아니 때로 비탈리의 샤콘느를 들을 때, 드보르작의 첼로 콘체르트를 한 음도 놓칠 수 없이 전 악장에 온전히 날 내어 맡길 때, 너무 맘이 비장한 날은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특히 라크리모사(물론 이건 모차르트가 완성한 곡은 아니지만)를 들을 때, 아니면 비발디의 스타바트 마테르는 더할 나위 없이 좋고, 기분전환으로 파바로티의 성가곡, 아니면 다른 이들이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열정으로 부르는 "패션(Passion)" 이라든가, 카루소, 또는 마리아 칼라스가 아니라면 이네사 갈란테가 부른 아이다의 정결한 여신이라든가, 아니면 군둘라 야노비츠가 부르는(다른 사람은 안된다) 피가로의 결혼 3막의 아리아 "그리운 그 시절은 가고, 즐겁던 시절은 잠시 뿐"만 들어도 어떤 때는 "좋아서 죽고 싶다"는 기분이 들 정도이다. 어떻게 그 리스트를 다 열거할 수 있단 말인가.
내 마음에 하루종일 음악이 흐르지 못하고 이것저것 불협화음으로 괴로울 때는 나도 올페우스처럼 지옥 같은 내 절망의 심연에 대고 "나의 에우리디체를 돌려다오"라고 한 두 번 노래했던가? 음악을 듣다가 흥분되어 하루동안의 모든 고통스러운 맘의 응어리와 피로를 다 잊었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그 날밤 퇴근길에도 너무 지쳐서 언제나처럼 커피를 진하게 보온병 가득 타서 비상약처럼 곁에 두고 고속도로를 운전을 하고 있었다. 우연히 FM을 틀었는데 마침 미샤 마이스키 공연 실황을 중계하고 있었다. 음악회에 가보지 못한 지 얼마나 되었을까? 음악학과 교수는 내가 CD나 테이프, FM에서 고전 음악을 듣는 것을 보면서 자기는 그런 것으로는 음악을 도저히 못 듣는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지만 내겐 그것도 좋아서 좁은 운전공간에 온 우주라도 함께 곁에 있어주는 양 충만감을 느낄 때가 있다. 그날은 반 수면상태에서 운전하면서 아무 기대도 없이 듣고 있었다. 그런데 마이스키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는 차츰 나를 피로의 늪에서 끌어내어 넓은 광야로 달리게 만들고 있었다. 특히 A 장조 3번 소나타는 압권이었다. 마이스키의 저음은 놀랍고도 화려한 노크였다. 나도 돌봐주지 못한, 내 관심이 미치지도 못하는 내 깊은 가슴속 바닥까지 찾아가 노크를 해주는 기분이었다. 그 깊은 속에서 문을 열고 릴케의 "소년"이 달려 나왔다. 나는 나도 모르게 "밤중에 야생마를 타고 달리는 소년, 나는 그런 소년이 되고 싶다"는 릴케의 시를 외우며 단숨에 말을 달리듯, 몸이 날아갈 듯 고속도로를 달려왔었다. 마이스키를 들어보긴 처음이었다. 한복을 입은 멋진 모습의 그가 신문에 화제가 되고 내한공연도 몇 번 있었지만 내가 모든 것 다 잊고 귀 막고 눈감고 일에만 매달려 살아온 지 너무 오래되었으니 그의 음반을 사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오래 묵은 좋아하는 음악을 꺼내 듣고 또 듣는 기쁨과 달리 이렇게 뜻밖의 아름다운 인연을 만나는 기쁨은 잊을 수가 없는 감동이다. 지금 마이스키를 듣는다면 아마 그 첫 대면의 흥분을 느낄 수는 없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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