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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 night- vincent van gogh 4 | 2008.10.17
MoMa- Van Gogh and the Colors of the Night | 2008.10.17 론강위의 별이 빛나는 밤 1 | 2008.10.17 솔직한 글쓰기 몸과 정신건강에 좋다 | 2008.09.23 빈 틈새 | 2008.09.10 제 1회 지역주민을 위한 어린이 영어연극 축제 | 2008.08.26 고달픈 심신 치료법 ‘저널테라피’- 헤럴드 경제 4 | 2008.07.23 글쓰기치료 - 페니베이커 저 /이봉희 역 | 2008.07.11 문학이 ‘건강의 보약’ | 2008.07.05 The Ugly Duckling by A. A. Milne | 2008.06.01 대학원 영어연극 공연 3 | 2008.06.01 card 2 | 2008.05.07 아이 생각 1 | 2008.04.30 신에게도 사랑은 고통이었다 1 | 2008.03.21 연기.. | 2008.03.20 감기, 봄. | 2008.03.17 당신의 바다는 이렇게 넓고.. | 2008.02.05 Edward Hopper 2 | 2008.02.04 박정대 - 내 낡은 기타는 서러운 악보만을 기억하네 | 2008.01.30 오세영―막다른 곳에서 | 2008.01.28 2007년도의 글을 옮겨왔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 그림(원래 모마의 소장품이었던)이 당연 포함되어 있었기에.
"타라스콩이나 루앙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는 것처럼, 별까지 가기 위해서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죽으면 기차를 탈 수 없듯, 살아 있는 동안에는 별에 갈 수 없다." "Looking at the stars always makes me dream. Why, I ask myself, shouldn't the shining dots of the sky be as accessible as the black dots on the map of France? Just as we take the train to go to Tarascon or or Rouen, we take death to go to a star." The next year, van Gogh committed suicide. ㅡㅡ 몇 년 전 처음 이 그림을 만났을 때, 상상했던 것보다 작은 화폭에 담긴 별이 빛나는 밤에 의외였다. 그 만큼 이 그림은 나에게 (우리모두에게 그랬겠지만) 우주을 품은 거대함으로 가슴에 새겨져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가만히 바라보면 역시 그 작은 화폭에 온 우주가 들어있다. 어떻게 저 작은 화폭에 온 우주만한 고독과 열망과 알 수 없는 두려움의 소용돌이를 담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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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tato Eaters(1885) 81.5*114.5cm, 1885년 4월, 유화 나는 램프 불빛 아래에서 감자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 접시로 내밀고 있는 손, 자신을 닮은 바로 그 손으로 땅을 팠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려고 했다. 그 손은, 손으로 하는 노동과 정직하게 노력해서 얻은 식사를 암시하고 있다. 이 그림을 통해 우리의 생활방식, 즉 문명화된 사람들의 생활방식과는 상당히 다른 생활방식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람들이 영문도 모르는 채 그 그림에 감탄하고, 좋다고 인정하는 것이 내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일이다.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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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 Night Over the Rhone, Oil on canvas, 72.5×92.0cm, ![]() 고흐의 그림은 실제로 보는 것과 사진과 비교할 수가 없다. 그림이 그림이 아니라 생생히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것을 재삼 확인시켜준 그림. 그건 살아있는 누군가의 생생한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마주할 때와 사진을 볼 때의 차이와 같다고 할까?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할 수도 있다. 이번 MoMa에서 이 그림을 만날 줄이야. 헉- 하고 숨이 멎었다. 스땅달 신드롬까지는 아니지만 이해가 간다. 어린 시절 (고등학교 때) 당시로서는 구하기도 어려웠던 화집에서 손바닥만한 고흐의 그림 하나 벽에 걸어놓고 밤새 공부는 하지도 않고 그 그림만 하염없이 쳐다보면서 밤을 샜었는데.... 그의 그림에는 어떤 열정과 생명력과 고뇌와 사랑이 담겨져 있기에 그런 힘이 나오는 것일까? 아이가 한숨 쉬듯 말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작업을 하고 싶어.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가끔 그림이나 음악에 해설을 다는 것이 몹쓸 짓인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의 언어가 그 그림에 줄을 긋는 일이나 다름 없을 것이므로. 만일 언어로 표현할 수 있었다면 문필가에 버금가는 고흐가 글로 표현했겠지.... 그러니 나의 조악한 언어로 무엇을 말할 수 있겠는가. 그저 행복했다. (이 단어 내가 함부로 쓰지 않는 단어이다... 행복! 그건 내가 진정 축복받았다고 느낀다는 의미이다. 그래, 가장 불행했던 자, 그러나 가장 행복했던 자... 그들은 누군가에게 늘 생명을 전해준다. ) -- "I have a terrible need of -- dare I say the word? -- religion. Then I go out at night to paint the stars... 나는 종교--감히 이 말을 해도 될까?--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그러면 나는 밤에 밖으로 나가 별들을 그린다.-(Vincent van Gogh, Arles, 1888) 요즘은 별이 반짝이는 하늘을 그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밤이 낮보다 훨씬 더 풍부한 색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강렬한 보라색, 파란색, 초록색들로 물든 밤.... 어떤 별들은 레몬빛을 띠고 있고, 다른 별들은 불처럼 붉거나 녹색, 파란색, 물망초빛을 띤다. 하늘은 청록색이고, 물은 감청색, 대지는 엷은 보라색이다. 도시는 파란색과 보라색을 띠며, 노란색 가스등은 수면 위로 비치면서 붉은 황금색에서 초록빛을 띤 청동색으로까지 변한다. 청록색 하늘 위로 큰곰자리가 녹색과 분홍색의 섬광을 보인다. 그 중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별은 가스등의 노골적인 황금색과 대조를 이룬다. 전경에는 두 연인의 모습이 조그맣게 보인다. 지도에서 도시나 마을을 가리키는 검은 점을 보면 꿈을 꾸게 되는 것처럼,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만든다." (Vincent van Gogh) --- MoMa: Van Gogh and the Colors of the Night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Pen, Paper, Power!
솔직한 글쓰기 몸과 정신건강에 좋다 마음속 깊은 곳의 상처 글로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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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오늘은 다만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나사렛교회에서 전농동 지역주민을 위한 [제 1회 어린이 영어연극 축제]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연습기간도 워낙 짧아서 모노드라마 한 편, 그리고 백설공주를 각색하여 공연했습니다. 참가한 어린학생들 중에는 영어를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정말 너무나 멋지게 해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이 연극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을 뿐 아니라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 생겼을 것을 생각하니 참 뿌듯하고 행복했어요. 수줍고 잘 어울리지 못하던 아이들은 좀 더 적응력이 향상되고 친구도 사귀게 되었을 거에요. 앞으로도 방학때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봉사의 하나로 영어연극지도를 하려고 합니다. 1부: Mono Drama: The Happy Princess (모노드라마: 행복한 공주//원작: 오스카 와일드/ 행복한 왕자) 2부: SnowWhite ( 백설공주) --- 공연 사진은 추후 올리겠습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Herald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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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s.com[HEALTH Life] 환자의 치료효과를 배가시킨다는 ‘문학 치료’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시·소설·수필 등을 읽는 환자뿐 아니라 작가가 된 심정으로 글쓰기를 즐기는 환자에게서 놀라운 치료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의사문학제(주제: 치유수단으로서의 문학, 좌장: 연세대 의대 손명세 교수)’에서 집중 조명된 문학치료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본질은 심신의 건강=질병을 앓는 환자는 불안하고 쉽게 우울해진다. 스트레스는 또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감기를 비롯해 각종 질병에 잘 걸리도록 한다. 이처럼 한 개체에 공존하는 물질세계(몸)와 초(超)물질세계(마음·정신)는 상호 영향을 미친다. 마음을 감동시키는 문학이 현대의학에 치료법으로 도입되는 이유다. 다른 사람의 투병기를 읽으며 함께 공감하고 환자 자신을 짓누르는 병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분노·긴장 등에서 벗어난다. 카타르시스를 통해 건강한 정신과 심리상태를 되찾는 것이다. ◇문학치료의 세 단계=문학치료가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진단 ^동기부여 ^치료 등 세 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진단 단계는 독서치료사 혹은 정신과 전문의가 환자의 정신 상태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과정. 이후 독서와 대화를 통해 환자의 정신세계에 자극을 주고 변화를 유도하는 동기부여 과정을 거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적절한 문학작품’을 선정해 주는 일. 동기를 갖게 된 환자는 작품 속에서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삶과 세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익힌다. ◇놀라운 글쓰기 효과=환자 스스로 글을 쓰는 과정도 치료 효과를 배가시킨다. 대표적인 예가 세계적인 의학전문지 자마(JAMA)에 발표된 류머티스 관절염과 천식환자를 대상으로 한 문학치료 효과다. 연구자들은 한 그룹에겐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경험을 매주 3일 연속으로 20분씩 쓰게 했고, 다른 그룹에겐 단순히 그날 계획을 쓰게 했다. 그리고 2주, 2개월, 4개월 뒤에 환자 상태를 평가했다. 결과는 4개월이 지나자 스트레스 경험을 썼던 천식 환자들은 폐기능(FEV1:1초에 숨을 몰아내쉬는 검사)이 평균 63.9%에서 76.3%로 의미있게(p<0.001) 증가했다. 물론 단순 기록 그룹에서는 폐기능 변화가 없었다. 류머티스 환자 역시 스트레스 상황을 글로 표현한 환자 그룹에선 질병 심각도(0~4점)가 1.65에서 1.19(28% 감소)로 의미있게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질병 심각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쓰기는 정신질환도 호전시킨다. 일례로 입으로 음식을 못 먹고 주사기에 의존한 채 생명을 유지하는 환자와 보호자는 스트레스가 커 보호자의 63%, 환자의 33%가 반응성 우울증을 앓는다. 연구자들은 이들에게 매일 일기를 통해 치료과정의 고통과 사회활동에서의 소외감, 감염 위험에 대한 불안감, 경제적 곤란, 질병 악화에 대한 무력감 등을 쓰게 했다. 세 달 후 중증 우울증은 경증으로, 경증은 정상으로 회복되는 등 확연한 정신건강의 호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검사에 참여한 환자의 72.5%, 보호자의 67.5%가 일기를 쓰면서 현재 상태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해소돼 머리가 맑아졌다고 대답했다. 단 글쓰기도 심한 정신적 충격 상태를 경험한 아동학대 가해자, 전쟁에서 돌아온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환자에겐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권장되지 않는다. ◇만성병·난치병 환자는 더욱 필요=문학을 접하면서 좋아지는 심신 기능은 다양하다. 스트레스 감소와 면역력 향상은 물론 혈압강하, 폐기능 증가, 간기능 호전, 입원일 감소, 기분 향상, 심리적 안정, 우울증 호전 등이 따라온다. 따라서 일단 만성병이나 난치병을 앓는 환자는 좋은 문학 작품을 접하고, 매일 자신의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게 권장된다. 건강한 사람은 더욱 건강한 심신을 유지할 수 있다. 결근일 감소, 실업 후 빠른 재취직, 기억력 향상, 운동능력 향상, 성적 향상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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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gly Duckling by A. A. Milne ![]()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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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이 내리고 커튼을 치면 울아가가 갑자기 더 보구 싶다. 왜 우리 모두는 이렇게 늘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나. 함께 있으면 점점 아이에게 부담만 주게 될 나이가 되어간다. 이제는 내가 아이에게 더 보탤 것도 해줄 것도 없는데, 갈수록 나는 힘이 없어지고 행동도 느려지고 아이에게 아무 도움을 줄 수 없을 텐데... 날마다 아파서 아이 맘만 아프게 할텐데.... 그래도 아이가 그립다. -- 제비꽃이 진 길가엔 이름모르는 노란 풀꽃이 여린 웃음을 산들바람처럼 흔들고 있었다. 안녕~ 하고.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Chagall-Adam et Eve chass du Paradis (used here for therapeutic/educational purposes only) ![]() "야훼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신 것을 후회하셨다." 아담에게 내것이 다 네것이라 하면서 에덴의 모든 것을 다 허락하셨는데 아담은 생명나무를 버리고 그 자신이 누구인지를 망각한 채 사과나무를 택하였다. 아담과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나누기 위해 만든 세상, 바로 그 에덴에서 아담을 내쫓고 화염검으로 울타리를 치시고 생명나무를 지키시려던 하나님의 심정이 어떤 것이었을까? 후회... 신도 후회하셨다. 주님에게도 사랑은 참으로 고통스런 일이었다. 그리고 그 고통과 사랑의 극치가 "십자가"였다. ![]() Chagall-la crucifixion blanche1938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생각하면 기막힌 일이다. 나는 울고 괴로워하는데 주위에는 기술자들이 초점을 잡느니 보드를 치느니 조명을 켜느니 하면서 돌아다니고 있으니. 정말 돌아 버릴 노릇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들이 자기 일을 한다고 나를 보지 않는 것도 아니고, 나는 그 앞에서 고통에 몸을 내맡긴 채 언제든 사인만 떨어지면 그것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데니스 호퍼)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주말부터 피나게 아프던 목감기. 의사가 월요일날 다시 오라며 우선 목감기 약만 제일 순하고 부작용없는 것을 주었는데 장에 탈이 생겨서 말이 아니다.. 게다가 이젠 코감기에 기침까지 한 바탕씩 혼을 흔든다. 아침 일찍 출근하느라 병원도 가지 못했는데.
먼 곳의 한 친구 선생에게 용건이 있어 전화를 했더니 내 목소리를 듣고 대뜸 하는 말, "선생님이 전에 그러셨잖아요. 감기와 마음의 병은 아플만큼 아파야 낫는 병이라구. 약이 없다구요. 약이 없어요.. 병원가지 마세요." 그래. 감기도, 마음의 아픔도 면역이 없는 병은 치료약이 없다. 그저 아플만큼, 아픔이 다하도록 아프는 수밖에는 -- 그곳엔 수선화... 그외 뭐 이런 저런 봄꽃들이 피었단다. 좀 전에 Mrs. Patch 방에서 노란 수선화를 보고 가슴이 뭉클했는데.. 내 방에도 화분하나 있으면 좋겠다. 남들이 너무 포근하다는, 이야기 거리로 가득찼다는 내 방엔 어떤 의미로는 죽은 것들만 있다. 죽은 활자들, 뉴욕의 우리 딸과 한개썩 나눠 가진 인형, 마네와 칼로의 인형, 사람이 살지 않는 집 모형들, 편지, 사진,...모두가 내가 이름 불러주고 숨을 넣어주어 살아나게 하지 않으면 그저 하나의 사물일 뿐인 것들이다. 내가 손짓하지 않아도, 내가 숨을 넣어 말걸지 않아도 스스로 생명이 진행중인 화분의 꽃이 그립다. 노란 수선화가 그립다. 오밀조밀 그랑코에를 큰 화분에 잔뜩 심어 놓고 싶다. 조금있으면 보라색 제비꽃이 강의실 옆 화단에 피어나겠지.. 봄.. 내가 부르지 않아도 어김없이 오는 너..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Seascape at Saintes Maries de la Mer -Van Gogh
(빈센트 반 고흐) --- "당신의 바다는 이렇게 광활한데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by Hopper- Chair Car (only for educational use
-------------- 정말 무지무지 좋아하는 화가에요. 창. 그리고 집/방(내부)과 밖. 창은 거의 대부분 안에서 밖, 닫힌 세계에서 열린 세계를 향한 통로인데 호퍼의 그림은 거의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는 형태를 가지고 있어요. 히치콕의 <이창>에서 처럼 말에요. 제가 좋아하는 테마 중 하나인 눈, 카메라, 창, 프레임, 등을 생각하게 하는. 아, 그리고 그 창에 부풀어 흔들리는 커튼이 나오는 그림.. 그 커튼은 숨결처럼 유일하게 정지된 곳에 현실성을 부여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묘한 빛과 그림자.. 진공관 처럼 공존하는 고독... 악 소리 지르게 외로운 거리... 예전에는 고흐의 그림 하나만 멍하니 보면서 밤을 샌 소녀시절이 있었는데 언젠가 부터는 호퍼만 만나면 온몸이 반응을 보이는 듯 공감하고 좋아합니다. 지난번 영국의 자칭 quality vandal이라는 Banksy가 호퍼의 Night Hawks의 그림을 그 견고한 숨막히는 창을 의자를 집어던진 그림으로 패로디 한 것이 생각납니다. 하하. 통쾌하게 느낀 것은 호퍼의 그림에 대한 패로디가 통쾌해서라기보다 그의 그림이 주는 메시지와 느낌에 대한, 그 고통스런 진실에 대한 카타르시스적 웃음이었는지 모른다는 생각했었어요. 이 그림도 기차안의 풍경을 그린 것인데 마치 출구없는 콘크리트 벽으로 된 내부처럼 보입니다. 제단처럼 종교적인 분위기마저 느껴지는... 사람들이 없는 텅빈 내부가 아니건만 작은 벽을 쌓고 완강히 단절을 고집하는 의자들처럼 저 승객들은 서로에게 관심도 소통도 없군요.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색감들이 외로움과 단절을 더 '환히' 느끼도록 해줍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내 낡은 기타는 서러운 악보만을 기억하네- 박정대 나 집시처럼 떠돌다 그대를 만났네 그대는 어느 먼길을 걸어왔는지 바람이 깍아놓은 먼지조각처럼 길 위에 망연히 서 있었네 내 가슴의 푸른 샘물 한 줌으로 그대 메마른 입술 축여주고 싶었지만 아, 나는 집시처럼 떠돌다 어느 먼 옛날 가슴을 잃어버렸네 가슴 속 푸른 샘물도 내 눈물의 길을 따라 바다로 가버렸다네 나는 이제 너무 낡은 기타 하나만을 가졌네 내 낡은 기타는 서러운 악보만을 기억한다네 쏟아지는 햇살 아래서 기타의 목덜미를 어루만지면 가응 가응, 나의 기타는 추억의 고양이 소리를 낸다네 떨리는 그 소리의 가여운 밀물로 그대 몸의 먼지들 날려버릴 수만 있다면 이 먼지나는 길 위에서 그대는 한 잎의 푸른 음악으로 다시 돋아날 수도 있으련만 나 집시처럼 떠돌다 이제야 그대를 만났네 그대는 어느 먼길을 홀로 걸어왔는지 지금 내 앞에 망연히 서 있네 서러운 악보처럼 펄럭이고 있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막다른 곳에서- 오세영
그렇게 마냥 서 있었다. 한곳에 기다림의 막다른 곳에 걸어서 걸어서 이제 서 있어도 걷는 것이 된 그것을 나무라 할까, 그것을 꽃이라 할까, 산마루에 멍청히 서 있는 측백 혹은 소철 한 그루 걷다가 걷다가 지쳐 짓누르는 어깨의 세상 짐들을 부리고 너의 이름을 부리고 너를 부리고 마침내 막다른 그곳에 와서 나무는 세상을 늘어뜨린 제 그림자를 걷으려 스스로 꽃과 잎을 벗어버린 채 홀로 하늘을 진다. 산이 된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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