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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힘 - 반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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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이 눈을 깜짝거린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신간 '나의 길을 찾아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행복해진 청춘의 뉴욕 도전기
저자 김애린, 성연지, 이세희, 이한소, 홍경선/퓨처미디어(2016)
“하고 싶은 일이 없다”, “뭐가 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청춘들에게 추천할만한 신간이 나왔다. 얼마나 왔고, 잘 가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Y&R 디자이너, 이한소) (c)(스포츠서울)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003463 출판사 서평 책소개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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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 - 나희덕
차오르는 몸이 무거웠던지 새벽켝 능선 위에 걸터앉아 쉬고 있다
신도 이렇게 들키는 때가 있으니!
때로 그녀도 발에 흙을 묻힌다는 것을 외딴 산모퉁이를 돌며 나는 훔쳐보았던 것인데 어느새 눈치를 챘는지 조금 붉어진 얼굴로 구름사이에 사라졌다가 다시 저만치 가고 있다
그녀가 앉았떤 궁둥이 흔적이 저 능선 위에는 아직 남아있을 것이어서 능선 근처 나무들은 환한 상처를 지녔을 것이다 뜨거운 숯불에 입술을 씻었던 이사야처럼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초승달 - 곽말약(중국시인/1892-1978)
초승달이 낫 같아 산마루의 나무를 베는데 땅위에 넘어져도 소리나지 않고 곁가지가 길 위에 가로 걸리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맨발 -문태준
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펄과 물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 내가 조문하듯 그 맨발을 건드리자 개조개는 최초의 궁리인 듯 가장 오래하는 궁리인 듯 천천히 발을 거두어 갔다 저 속도로 시간도 길도 흘러왔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고 또 헤어져서는 저렇게 천천히 돌아왔을 것이다 늘 맨발이었을 것이다 사랑을 잃고서는 새가 부리를 가슴에 묻고 밤을 견디듯이 맨발을 가슴에 묻고 슬픔을 견디었으리라 아--- 하고 집이 울 때 부르튼 맨발로 양식을 탁발하러 거리로 나왔을 것이다 맨발로 하루 종일 길거리에 나섰다가 가난의 냄새가 벌벌벌벌 풍기는 움막 같은 집으로 돌아오면 아--- 하고 울던 것들이 배를 채워 저렇게 캄캄하게 울음도 멎었으리라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나사렛대학교 재활복지대학원 문학치료학과 제 2회 국제 문학치료 워크숍 KNU 2nd International Poetry Therapy Workshop
Hearing the Tongue of Wood: Poetry, Imagination & the Capacity of Happiness
초청강사: Dr. Alma Rolfs (시인, 전미문학치료학회 회장) 통역 및 진행: 이봉희교수(CAPF/CJF, 문학치료학과 교수)
일시: 2015. 11. 1.(일) 9:00-12:00 장소: 강남성모병원 성의회관 614호
주관: 나사렛대학교 대학원 문학치료학과 협조: 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 -----------------------------
나사렛대학교 문학치료학과(대학원)는 미국의 국제문학치료협회(IFBPT/전 NFBPT)와 협약하에 그 기준에 따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공인문학치료사/저널치료사 교수가 문학치료와 저널치료를 교육하는 기관임. (참고 http://journaltherapy.org/3087)
나사렛대학교 재활복지대학원 문학치료전공은 지난 11월1일(일) 오전 9시부터 강남성모병원 성의회관에서 10여명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미국 NAPT(전미 문학 치료학회)회장인 알마 롤프스 박사(Dr. Alma Rolfs)를 초청하여 ‘Hearing the Tongue of Wood’라는 주제의 특강과 소그룹문학치료 실습워크숍을 가졌다.
알마 롤프스 박사는 “시적 상상력이 갖는 치유적 힘과 공감능력에 대해서 강의하고 치료워크숍을 시행하였다. 진행은 문학치료학과 이봉희 교수의 통역으로 이루어졌다. 롤프스교수는 대학원생들의 글쓰기와 수준 높은 그룹역동에 감동적인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지금까지 한 치료워크숍 중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하였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자화상 - 한하운(1949)
한 번도 웃어본 일이 없다 한 번도 울어본 일이 없다. 웃음도 울음도 아닌 슬픔 그러한 슬픔에 굳어버린 나의 얼굴. 도대체 웃음이란 얼마나 가볍게 스쳐가는 시장끼냐. 도대체 울음이란 얼마나 짓궂게 왔다가는 포만증飽滿症이냐. 한때 나의 푸른 이마 밑 검은 눈썹 언저리에 매워본 덧없음을 이어 오늘 꼭 가야 할 아무데도 없는 낯선 이 길머리에 쩔룸 쩔룸 다섯 자보다 좀더 큰 키로 나는 섰다. 어쩌면 나의 키가 끄으는 나의 그림자는 이렇게도 우득히 웬 땅을 덮는 것이냐. 지나는 거리마다 쇼윈도 유리창마다 얼른 얼른 내가 나를 알아볼 수 없는 나의 얼굴.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바람 사나운 거리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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