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 있는 풍경'에 해당되는 글 287건
나무는 - 류시화 | 2019.03.12
我有一卷經 (경전) | 2019.02.28 거미- 김수영 | 2019.02.28 마종기 - 별, 이별 | 2019.02.28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2 | 2019.01.01 기형도 - 이 겨울의 어두운 창문 | 2018.12.29 노 잃은 나룻배 - 한영기 | 2018.11.07 성북역- 강윤후 | 2018.10.30 이 가을에 - 나태주 | 2018.10.30 술한잔 - 정호승 | 2018.09.05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때 - 도종환 | 2018.09.05 길 | 2018.09.05 수련- 정호승 | 2018.09.05 연두- 도종환 | 2018.07.13 처음처럼 - 신영복 | 2018.07.09 오랑캐꽃 - 조운 | 2018.07.04 사막-정호승 | 2018.07.01 날개 - 이상 3 | 2018.06.25 어둠- 장옥관 | 2018.06.21 손님이 없어도 불빛은 켜져 있다 - 오정국 | 2018.06.21 나무는 - 류시화 나무는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그러나 굳이 바람이 불지 않아도 그 가지와 뿌리는 은밀히 만나고 눈을 감지 않아도 그 머리는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있다. 나무는 서로의 앞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그러나 굳이 누가 와서 흔들지 않아도 그 그리움은 저의 잎을 흔들고 몸이 아프지 않아도 그 생각은 서로에게 향해 있다 나무는 저 혼자 서 있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세상의 모든 새들이 날아와 나무에 앉을 때 그 빛과 그 어둠으로 저 혼자 깊어지기 위해 나무는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 03.......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我有一卷經(아유일권경}
(서산대사의 운수단가사에 나오는 구절이라고 함)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별, 이별- 마종기]
열매를 다 털어낸 늙은 나무가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오늘을 위한 기도 오늘 하루의 숲속에서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어느 영혼이기에 아직도 가지 않고 문밖에서 서성이고 있느냐. 네 얼마나 세상을 축복하였길래 밤새 그 외로운 천형을 견디며 매달려 있느냐. 푸른 간유리 같은 대기 속에서 지친 별들 서둘러 제 빛을 끌어모으고 고단한 달도 야윈 낫의 형상으로 공중 빈 밭에 힘없이 걸려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노 잃은 나룻배 - 한영기
때로는 나아가고 때로는 되돌아가고 때로는 멈추고 싶지만 노 잃은 나룻배 나에겐 부질없는 바람일 뿐.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채 물결 흐름 따라 그저 힘없이 떠내려가야만 한다. 이 무능력함 앞에서 할 수 있는 건 부디 내 가는 그곳이 지나온 곳보다 나은 곳이길 기도하는 것 뿐.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 Hopper-NY Office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이 가을에]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나태주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술 한 잔 -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used here only for therapeutic and/or educational purposes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연두- 도종환
초록은 연두가 얼마나 예쁠까? 모든 새끼들이 예쁜 크기와 보드라운 솜털과 동그란 머리와 반짝이는 눈 쉼 없이 재잘대는 부리를 지니고 있듯 갓 태어난 연두들도 그런 것을 지니고 있다 연두는 초록의 어린 새끼 어린 새끼들이 부리를 하늘로 향한 채 일제히 재잘거리는 소란스러움으로 출렁이는 숲을 초록은 눈 떼지 못하고 내려다본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처음처럼 - 신영복
처음처럼..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오랑캐꽃 - 조운
넌지시 알은 채 하는 한 작은 꽃이 있다
길가 돌담불에 외로이 핀 오랑캐꽃
너 또한 나 보기를 나 너 보듯 했더냐.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사막 - 정호승
들녘에 비가 내린다 빗물을 듬뿍 머금고 들녘엔 들꽃이 찬란하다 사막에 비가 내린다 빗물을 흠뻑 빨아들이고 사막은 여전히 사막으로 남아 있다 받아들일 줄은 알고 나눌 줄은 모르는 자가 언제나 더 메말라 있는 초여름 인간의 사막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2004Kangsan-reprinted here for therapeutic and/or educational purposes only (그림은 제가 너무너무나 좋아하는 강산님의 저작권이 있는 그림이며 이곳에 오직 치료적/교육적 목적으로만 게시되었습니다.)
..... 이때 뚜우 하고 정오 사이렌이 울었다. 사람들은 모두 네 활개를 펴고 닭처럼 푸드덕거리는 것 같고 온갖 유리와 강철과 대리석과 지폐와 잉크가 부글부글 끓고 수선을 떨고 하는 것 같은 찰나, 그야말로 현란을 극한 정오다.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리 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의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어디 한번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날자.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이상- '날개' 중에서)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어둠- 장옥관
웬일로 밤늦게 찾아온 친구를 배웅하고 불 끄고 자리에 누우니 비로소 스며든다 반투명 셀로판지 같은 귀 엷은 소리, 갸녈갸녈 건너오는 날개 비비는 소리, 달빛도 물너울로 밀려든다
아하, 들어올 수 없었구나!
전등 불빛 너무 환해서 들어올 수 없었구나 어둠은, 절절 끓는 난방이 낯설어서 발붙일 수 없었구나 추위는,
얼마나 망설이다 그냥 돌아갔을까 은결든 마음 풀어보지도 못하고 갔구나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내 이야기에 멍만 안고 돌아갔겠구나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손님이 없어도 상점의 불빛은 켜져 있다 심야의, 심야극장의 필름은 돌아간다 손님이 없어도 화면 속의 여자는 운다 손님이 없어도 비는 내리고 손님이 없어도 커피 자판기의 불빛은 밤을 지샌다 손님이 없어도 택시는 달리고 손님이 없어도 육교는 젖은 몸을 떨며 늑골처럼 서 있다 손님이 없어도 ............ 지하철은 달리고 손님이 없어도 삼청공원의 복사꽃은 핀다 흐느끼듯 흐느끼듯 꽃이 피듯이 손님이 없어도 어두운 거리 상점들의 불빛은 켜져 있다
오정국, <손님이 없어도 불빛은 켜져 있다> 중에서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