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 마종기>
흐르는 물은 그러나 흐르는 물만으로는 다 대답할 수 없구나.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마음도 알 것 같으다.
출처: 『그 나라 하늘빛 』/문학과 지성사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Kafka and the traveling doll by Jordi Sierra i Fabra Illustrator: (C)Isabel Torner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는 평생 아내도 자녀도 없이 독신으로 살다 41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40살 때의 어느날 베를린의 스티글리츠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 때 한 소녀가 자신이 아끼는 인형을 잃어버리고 눈이 붓도록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 소녀와 함께 인형을 찾아보았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카프카는 그 소녀에게 다음날 다시 공원에서 만나서 함께 인형을 찾아보자고 약속하고 헤어졌다.
이렇게 카프카는 그후 날마다 인형이 보낸 편지를 써서 읽어주었다. 두 사람이 만날때마다 카프카는 그 인형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모험과 대화를 세밀하게 써서 읽어주곤했고 소녀는 그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마침내 그 인형이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오게 될 때 카프카는 인형을 하나 새로 사서 소녀에게 주었다. 그 인형을 보자 소녀는 "이 인형은 내 인형과 전혀 닮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카프카는 소녀에게 다시 인형의 편지를 전해주었다. 그 편지에는 "여행을 하면서 나는 많이 변했어요."라고 적혀있었다. 소녀는 그 인형을 소중히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얼마 후 (그 다음 해) 카프카는 세상을 떠났다.
"네가 사랑하는 모든 것은 쉽게 잃을 수 있어. 하지만 결국 사랑은 다른 형태로 반드시 네게 돌아온단다.
https://www.facebook.com/bonghee.lee.7399/posts/548842739320693
(여러 자료를 찾고 번역하고 내용을 편집하여 올린 글입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겨울기도 1-마종기] 하느님, 추워하며 살게 하소서. 이불이 얇은 자의 시린 마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돌아갈 수 있는 몇 평의 방을 고마워하게 하소서. 겨울에 살게 하소서. 여름의 열기 후에 낙엽으로 날리는 한정 없는 미련을 잠재우시고 쌓인 눈 속에 편히 잠들 수 있는 당신의 긴 뜻을 알게 하소서.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길 찾는 사람 - 박노해]
봄이 그리워
꽃이 그리워
좋은 날이 그리워
(c)photo by Dr. Lee SYup(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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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네 가슴에 핀 동백꽃을 보고 평생 동안 날아가 나는 울었다
---------- 한 사나이 으스러지도록 한 사나이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경치를 찾아가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데 있다. - 마르셀 푸르스트
2020 새해가 되었다. 나약함과 상처 속에 감추어진 희망과 가능성을 찾아내는 눈 내가 시들어가는 꽃들, 헐벗은 겨우나무를 사랑하듯이 그런 마음을 사람들에서도 발견하는 눈 겉 모습 너머의 진실을 바라보는 눈과 동시에 그 진실이 추악할 때 맞서 싸우거나, 그럴 수 없는 일이면 용서하는 눈 어둠 속에서 빛을 바라보는 눈, 그런 여정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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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by bhlee @NYC121419
한겨울 공원
떠나간 잎들과 ---------------------------
이해하려 하기 보다 함께 느끼며 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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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오늘도 삶을 생각하기보다 죽음을 먼저 생각하게 될까봐 두려워라 세상이 나를 버릴 때마다 세상을 버리지 않고 살아온 나는 아침 햇살에 내 인생이 따뜻해질때까지 잠시 나그네새의 집에서 잠들기로 했다. 솔바람 소리 그친 뒤에도 살아가노라면 사랑도 패배할 때가 있는 법이다. 마른 잎새들 사이로 얼굴을 파묻고 내가 울던 날 싸리나무 사이로 어리던 너의 얼굴 이제는 비가 와도 마음이 젖지 않고 인생도 깊어지면 때때로 머물 곳도 필요하다
[쓸쓸한 편지 - 정호승]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 얼룩에 대하여 - 장석남 ]
못 보던 얼룩이다
팽이를 치며 코를 훔쳐대는 아이의 소매에 거룩을 느낄 때
千手千眼(천수천안)의 노을 든 구름장들 장엄하다
내 생을 쏟아서 몇 푼의 돈을 모으고 몇 다발의 사랑을 하고 새끼와 사랑과 꿈과 죄를 두고 적막에 스밀 때
맑게 울어 얼굴에 얼룩을 만드는 이 없도록 맑게 노래를 부르다 가야 하리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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