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도종환]
열정이 식은 뒤에도 부둥켜안고 가야 할 사람이 있다 끓어오르던 체온을 식히며 고요히 눈감기 시작하는 저녁 하늘로 쓸쓸히 날아가는 트럼펫 소리 사라진 것들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풀이란 풀 다 시들고 잎이란 잎 다 진 뒤에도 떠나야 할 길이 있고 이정표 잃은 뒤에도 찾아가야 할 땅이 있다 뜨겁던 날들은 오지 않겠지만 거기서부터 또 시작해야 할 사랑이 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나를 오른다 - 최영규
매일같이 내 속에는 자꾸 산이 생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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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 마음을 달래주는 첼로.. 드볼작 다음으로 내가 정말 사랑하는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특히 C major 아다지오 악장. 첫 음에서부터 전율이 온다..... 나는 하이든의 첼로협주곡은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가 가장 좋다.
Joseph Haydn: Cello Concerto No.1 in C Major, Adagio -Here only for therapeutic and/or educational purpo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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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분노와 같은 심리적인 변화가 생리적인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람이 화를 내면 온몸이 떨리고 얼굴 색깔이 창백해지며 입술이 시퍼렇게 변하는데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앨머 해리스Elmer Harris는 그의 저서 [나쁜 생각이 독소를 만든다 (Bad Thoughts Create Poison)]에서 ‘사람의 나쁜 생각은 생리적으로 화학 변화를 일으킨다. 나쁜 생각을 하면 독성 물질이 생성되어 혈액으로 들어가서 온갖 질병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우리 옛 조상들은 아내(어머니)들에게 “화를 낸 다음 아기들에게 절대로 젖을 먹이지 말라”고 했다. 어머니가 약간 화가 난 상태에서 아기에게 젖을 먹이면 아기의 피부에 종기나 염증이 생기고, 몹시 화가 난 상태에서 젖을 먹이면 아기는 경기를 하고 병이 생기고 심하면 목숨을 잃는다는 말까지 있다.
연구에 의하면 사람이 한 시간 동안 원한을 품은 상태에서 불어넣은 숨결을 유리관 속에서 응결시킨 물질로 80명의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한다. 원망이나 분노 같은 감정은 건강을 해치는 물질을 분비하고, 반대로 즐거운 감정은 몸을 이롭게 하는 물질을 분비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선한 생각을 하는지 악한 생각을 하는지에 따라서 세포의 상태가 바뀐다고 한다.
사람이 크게 놀랐을 때에도 심리적 불안과 신체의 변화를 가져온다. 미국의 식품 검사국의 Willy 박사에 의하면 “사람이 크게 놀라면 몸속에 있는 화학 물질이 독성 물질로 변해 몸의 기관 속으로 들어가서 세포 조직을 파괴하고 염증을 일으켜서" 병이 생긴다.
순결한 마음과 선한 생각은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하며 세포를 살아나게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살면서 분노나 원망 낙담 슬픔 같은 감정애 초연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다고 그런 감정을 무조건 억압한다면 억압된 감정이 오히려 더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 또한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어떻게 순결하고 깨끗한 생각을 가질 수 있을까?
어떻게 분노를 해결하고 평정심을 찾을 수 있을까?
--------------- 분노치유#1
분노를 다루는 13가지 단계
1 단계. 분노의 여러 얼굴을 인식하기 2 단계. 모든 분노의 표현은 그것이 좋든 나쁘든 모두 당신의 선택의 결과임을 받아들여라. 3 단계. 당신의 분노치료가 외부의 여건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부에서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 지나친 의존성을 버리라. 4 단계. 통제하고 싶은 욕구를 버리고 그 대신 자유를 선택하라. 5 단계. 이상적인 신화를 버리고 진실에 뿌리를 내려라. 6 단계. 감정적으로 안정된 일관된 생활습관을 유지하라. 7 단계. 이기적 자부심보다는 겸손하게 살라. 8 단계. 당신의 방어를 최소화하라. 당신의 건강한 주장을 믿어라. 9 단계. 당신이 이해받기 위해 힘쓸 때 외로움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라. 10단계. 다른 사람에게 동등하게 다가가라. 자신을 그들보다 우월한 위치에 두려고 하지도 말고 열등한 위치에 두지도마라. 11단계. 분노에 대한 당신의 통찰을 후세대에 물려주어라. 12단계. 당신의 분노를 합리화하려는 유혹을 피하라; 당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완전한 책임을 지라. 13단계. 당신의 지속적인 성장에 책임감을 지니며, 당신의 분노조절을 타인에게 알려라.
<분노의 여러 얼굴>
분노는 어떤 기질에서도 발견된다. 수줍은 사람이든, 외향적이든, 완벽주의자이든, 느긋한 사람이든, 누구나 다양한 방식으로 분노할 수 있다. 우리는 좌절, 과민함, 짜증, 감정 폭발, 안달, 등 수많은 감정적 표현을 묘사할 때 ‘분노’라는 말을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이런 반응 하나하나가 분노와 어떻게 연결되어있는가를 깨닫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리를 지르지도, 문을 쾅 닫지도, 욕을 하지도 않지만 그 대신 자기연민으로 도망가거나 자기비판적인 생각에 빠져듦으로서 분노의 감정과 투쟁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반응도 분노의 표현이다. 따라서 분노의 여러 표현된 방식을 제대로 알아차리는 일은 분노를 치유하는 첫 단계이다.
첫단계: 분노의 여러 표명내용, 즉 분노의 변화된 여러 얼굴을 알아차리기.
해당하는 내용을 체크하여라.
___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자주 참을성을 잃는다. ___ 아주 쉽게 자기 비판적인 생각을 내면에 키우고 있다. ___ 누군가에게 만족하지 못하면 대화를 단절하고 돌아선다. ___ 가족이나 친구들이 내 요구를 이해하지 못할 때 속으로 화가 난다. ___ 힘든 일에 도전할 때 내면에서 긴장이 고조된다. ___ 나보다 덜 노력하는 사람을 보면 좌절된다. ___ 중요한 사건을 앞에 두면 어떻게 해낼지 강박적으로 생각한다. ___ 가끔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피해서 다른 길로 돌아간다. ___ 논쟁의 여지가 있는 주제로 토론할 때는 내 목소리가 설득조로 바뀐다. ___ 자신의 실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용납할 수 있지만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쉽게 용납하지 못한다. ___ 내가 화가 난 일에 대해 이야기할 때 반대의견을 듣고 싶지 않다. ___ 누군가 내게 잘 못한 일을 쉽게 잊지 못한다. ___ 누군가 잘못된 상황에서 나에게 대적하면 나는 그 사람이 말하는 동안 반박할 것을 생각한다. ___ 가끔 낙담하면 그만두고 싶다. ___ 사업을 할 때 뿐 아니라 그저 재미로 하는 게임에서 조차 나는 무척 호전적이다. ___ 공정하지 못한 삶의 일들에 감정적으로 불편해한다. ___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가끔 내 문제로 남 탓을 한다. ___ 누군가 공개적으로 나의 험담을 하면 나는 본능적으로 어떻게 방어할 수 있는 지 생각한다. ___ 가끔 당사자의 평판에 어떤 해가 될지 신경 쓰지 않고 남을 비방하는 말을 할 때가 있다. ___ 속으로는 실망되면서도 겉으로는 친절하게 행동하기도 한다. ___ 나의 유머감각은 냉소적이다. ___ 누군가 나에게 화를 내면 나는 쉽게 그 사람과 충돌하곤 한다. ___ 가끔 나는 우울함이나 낙심 같은 기분을 이기기 위해 애쓴다. ___ 사람들은 내가 남의 일에 ‘내 알바 아니야’라는 태도를 취한다고 알고 있다. ___ 내가 지위를 가지게 된다면 너무 엄격하거나 남을 신경 쓰지 않고 말할 것이다.
만일 체크한 항목이 10개라면 당신의 분노는 당신이 원하는 것보다 더 항구적인 것일 수 있다. 15개 이상이라면 당신은 분노, 격노, 감정폭발의 극단적인 악영향에 취약하거나 죄의식, 슬픔, 원한 등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절망하지 마라. 분노는 당신이 그것을 자각할 때 통제될 수 있다.
"어쩌면 내가 나 자신을 속이려고 애를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나는 항상 우리 부부 중에 분노의 문제가 없는 사람은 바로 나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우리 집사람은 말로 화를 푸는 사람이라서 보다 세련된 내 매너리즘이 내가 분노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의 증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분노를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래서 점점 스스로 낙심하고, 인간관계가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즉 그의 분노는 통제된 것이 아니라 다만 억압했을 뿐이다.
<다음에 계속 됨>
참고: 분노치유 https://www.journaltherapy.org/2997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저녁이면 가끔 - 문인수
저녁이면 가끔 한 시간 남짓 동네 놀이터에 나와 놀고 가는 가족이 있다 저 젊은 사내는 작년 아내와 사별하고 딸아이 둘을 키우며 살고 있다고 한다. 인생이 참 새삼 구석구석 확실하게 만져질 때가 있다 거구를 망라한 힘찬 맨손체조 같은 것, 근육질의 윤곽이 해 지고 나서 가장 뚜렷하게 거뭇거뭇 불거지는 저녁 산, 집으로 돌아가는 사내의 커다란 어깨며 등줄기가 골목 어귀를 꽉 채우며 깜깜하다. 아이 둘 까불며 따라붙는 것하고 산 너머 조막손이별 반짝이는 것하고, 똑같다 하는 짓이 똑같이 어둠을 더욱 골똘하게 한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photo by bhlee 그해 가을 나는 어떤 가을도 그해의 것이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황동규- 쓸쓸하고 더딘 저녁] 이제 컴퓨터 쓰레기통 비우듯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비망록 - 고정희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사 앞에서 기도를 하고 밤이면 고요히 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구겨진 속옷을 내보이듯 매양 허물만 내보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 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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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댄스테라피협회 초청 예술치료사의 정서적 소진을 위한 셀프케어 글쓰기문학치료 워크숍 "내 마음을 만지다"
2019. 9. 21. 5:00-8:00pm
글을 쓰고 읽으며 많은 참여자 선생님들이 눈물을 흘렸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부모의 학대 경험, 자녀 뇌에 평생 상처로 남는다- "영상으로도 확인 가능" 기사입력 2016.01.28. 오전 8:45 최종수정 2016.01.28. 오후 5:54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최근 들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되는 아동 학대는 개인의 성장 과정에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다.신체적 학대가 아닌 정서적 학대 경험만으로도 뇌에 평생 상처를 남기는데, 이는 뇌 영상 연구 결과로도 확인할 수 있다.우리나라 소아청소년 정신의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의 중 한 명인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최지욱(49·여) 교수는 "최신 뇌 영상 도구를 이용해 살펴본 결과 만성적인 부모의 언어적 학대나 가정 폭력 목격 등의 정서적 학대 경험은 뇌 신경 회로 발달에 이상 소견을 보인다"고 28일 말했다.
아동기에 다른 학대 없이 부모의 언어적 학대만을 경험한 젊은 성인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을 비교한 최 교수의 2009년 연구 논문을 보면 언어 학대군은 신경회로 발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언어 표현을 담당하는 영역과 언어 이해를 담당하는 영역 사이를 연결하는 신경 회로가 특히 큰 차이를 보인다. 우울 증상이나 불안 증세와 관련 있는 신경회로도 언어 학대에 취약하다는 게 뇌 영상으로 확인된다. (소아청소년 정신의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의 중 한 명인 대전성모병원 최지욱(49·여) 교수가 2009년 연구해 발표한 뇌 영상 자료에 의하면 언어 학대군의 특정 신경회로는 일반적인 뇌 신경 다발에 비해 좁거나 약해서 연결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고 최 교수는 28일 설명했다.)
일반적인 뇌 신경 다발이 굵고 단단하게 연결돼 신경 전달이 원활하다면, 학대군 해당 부위는 좁거나 약해져 끊어진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넓고 쭉 뻗는 고속도로와 좁고 구불구불한 국도 간 교통 흐름과 같다. "만성적 언어 학대가 언어적 지능 저하나 감정조절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뜻"이라고 최 교수는 덧붙였다. 2
012년 발표한 연구 논문 결과도 곁들여 소개한 최 교수는 "가정폭력을 목격하는 것만으로도 시각 정보와 관련한 기억력 신경회로에 영향을 줬다"고 부연했다. '언어적 학대'엔 언어 기능에, '시각적 학대'엔 시각 기능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최 교수는 "어린 시절에 학대에 노출되면 심리적 발달뿐만 아니라 뇌의 구조적 발달에서도 문제를 일으킨다"며 "부모의 양육 행동이 자녀의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서적인 학대 경험만으로도 뇌에 평생 상처가 남고 성인기 정신건강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는 사실을 뇌 영상 분석을 통해 발견한 최 교수는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미국 '마르퀴즈 후즈후 인 더 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6년 판에 이름을 올렸다. walden@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8149877&isYeonhapFlash=Y&fbclid=IwAR17EOEcNcrT3GRKgbKvbeNOOhHO3_j-OliOSVhkMgnOZV6gki7M-wQccG8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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