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y가 나를 소개하는 장면. 그리고 나의 연설. 같이 자격증을 받는 Jane, Mary , Debbie.


식이 시작되기 전. 그리고 케이의 막강 팀. 우리 동창들.




전에 만난 많은 친구들이 오지 못했다. Bruce도 보고 싶었고 수잔, 케시 다 보고 싶었는데. 

수염기른 아저씨(?)는 고등학교 영어교사.  Robb Jackson.  제소자들을 위해 문학치료를 하고 있다. 어찌나 말이 시적(?)인지 가끔 무슨 뜻인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비유인지... ㅋㅋ    Nick Mazza의 세미나를 Robb, Susan과 Cathy Callahan도 같이 들었다. 음악을 듣고 한 줄로 dyadic poem을 지을 때 그가 내 파트너였는데 우리는 같은 의미의 말을 하고 있어서 다른 팀이 우리에게  신기하다고 했다.
Spirit tells us each by each to meet in this place 라고 그가 썼고 나는
Come to me in your dreams so that I can keep dreaming about you 라는 시 구절을 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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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클리하면 조금 크게 보입니다.

NAPT -Seeds of Joy Award Ceremony(기쁨의 씨앗상 시상식)


기쁨의 씨앗상은 문학치료사 혹은 문학치료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외국인 중 그 업적이 인정되는 두 사람에게 주는 상이란다.  나와 내 뒤의 영국친구가 받았다.  옆에 선 사람들은 위원회 사람들.  기부금 모집을 위해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모인 분들. 내게도 이 상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말해달라고 해서 짧게 한국의 실정을 이야기했다. 준비해서 읽었어야 했는데 그냥 맘에 있는 생각을 말했다.  그렇게 대뜸 시작하자 마자 나를 소개하면서 speech기회를 줄 줄 몰랐기에 "남들이 하면 cheating을 해서 말하려 했는데 제일 먼저 시키니 당황스럽다"고 하자 모두 웃었다^^  물론 그 뒤로는 표정에 나타나있듯 진지하게 말했다.
다시 만난 Nick Mazza. 이번에도 그의 세미나에 참석했다.  6명밖에 없어서 오히려 오붓하게... 
Nick 옆의 아름다운 여자는 Geri Chavis이다.  Geri와는 이메일만 주고 받았었는데 내가 번역하기로 한 책의 저자.  내 세미나에 왔었다. 내 영화 해석을 너무나 좋아하였다.  이 책은 또 언제 번역한다지??

그리고 Elaine Brooks는 자격증심사위원회 위원장.  일부러 날 찾아와 자격증 보고서이야기를 하면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해준다.  옆의 녹색 스웨터의 ... 아..누구더라.. 지난번에도 만났었는데.  더구나 자격증심사위원이면서 기쁨의 씨앗상 위원회이기도 한데 이름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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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희교수 NAPT 세미나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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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a, Perie, Debbie, 등  다시 만난 옛 친구, 동료들. 언제봐도 기분이 행복해지는 사람들.  Debbie는 편두통으로 너무 큰 고통을 겪으면서도 이번에 문예창작석사학위와 문학치료사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한 맹렬여성, 간호사이면서 심리학석사이다. 내가 편두통으로 그곳에서도 3일간 고통 속을 헤맬 때 내 발을 다 닦아 맛사지 해주고 자기 방에서 조용히 쉬라고 제발 쉬라고 충고해주었다. 그리고 자신이 처방받은 약을 주었는데 그런 여러 덕에 겨우 그날 밤 두통에서 벗어나 다음날 발표한 준비를 마칠 수 있게 되었었다.  늘 감사한다. 

언제봐도 아름다운 Leia는 VA에서 왔기에 공연히 Virginia Tech 사건이 생각나 내 맘이 불편했다. 하지만 아무도 나를 그 사건과 결부시켜 바라보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불편해 하면 그 학생은 미국이 키운 학생이지 한국학생이 아니라고 위로해주었다.
 
다시 만난 Perie는 NAPT 회장. 이번에도 또 시집을 한 권 출판했다.  남편을 백혈병으로 잃었다고 한다.  (언제나고 묻지 못했다.)  그런 일을 겪고도 그의 시는 참 아름답다.
   
Diane은 모든 회의 운영을 맡아 진행한, vice president인 문학치료사이고 교수.  몸이 아파서 학회준비 중간에 고생했다고 들었다.  사실 스피커문제로 좀 속이 상하긴 했다.  이모 저모 도와줘서 고마운데 마지막에 혹시 내가 스피커문제로 complain을 해서 맘이 상한 것이 아닌지 걱정도 되었지만 케이 말로는 전혀 아니었다 한다.
 
Mary Thompson은 이번에 나와 같이 졸업하는 문학치료사. Dottie도 임원인데 정확한 직책은 모르겠다.

 


Kay and my peer group

members


휠체어의 Pat는 교통사고로 일급 장애인이 되었다. 원래 중학교 국어선생님. 석사학위가 5개나 된다. 지치지 않고 배운다. 그런 그녀의 뒤에는 항상 Bob의 헌신적인 외조가 있다. 어딜가다 함께 해주는 밥 그랜트. 그래서 이번에 케이의 특별한 요청에 의해 아내 Pat가 문학치료사자격증을 수여받을 때 밥에게도 '명예 문학치료사협조자' 자격증이 수여되었다.  이번에 여기오는동안 뉴욕에서 항공사의 실수로 휠체어(특수기능이 있는 팻의 생존기구)를 분실했다. 일반 휠체어를 타고 호텔에 들어오다 나를 만나 울것같은 얼굴과 분노로 한참 이야기하던 그녀... 정말 지쳐보였는데 오늘은 좀 부셔지긴 했지만 휠체어를 다시 찾아서 얼굴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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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패트가 하늘나라로 갔다.
전날 미용실에서 머리손질하고 돌아와서 샤워도 하고 자리에 누웠는데 다음날 아침에 사망했단다.
모두들 말하기를 패트가 만일 머리 손질 하지 않았으면 떠나지 못했을거라고... 그렇게 늘 준비되어있고 깔끔한 그녀였다.  혼자 남은 밥이 잘 견디어주어야할텐데 밥도 그녀의 고통없는 죽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들었다.

INCSeoul-Seattle-Tacoma-Portland-San Francisco-Cambria-SF-Seoul
서울- 시애틀- 타코마- 시애틀- 포트랜드-샌프란시스코-캠브리아- 샌프란시스코-서울


Portand Waterfront Marriot Ht., PalmsMotel, SF tourist inn.
샌프란시스코에서 묵은 방은 차마 누울 수가 없었다. 냄새도 나고. 공동 화장실, 공동 샤워실, 그리고 세면대에서는 녹물이 나왔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서 그냥 하루만 묵기로 했는데. 에효.  할 수없이 종이를 침대 위에 깔고, 옷을 깔고 이불대신 아이를 가져간 옷을 다 꺼내 덮어주고 손을 잡고 앉아서 지켜주었다.  가뜩이나 추위를 타는 나는 새벽이 되어오자 견딜 수가 없었고 히터는 나오지도 않았다.  할 수 없이 그냥 눅눅한 이불을 발만 덮고 누었는데 새벽에 보니 가슴까지 다 덮고 자고 있었다.  깜짝놀라 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다행이 아이는 옷을 덮고 따뜻히 잘 잤다고 한다. 정말 미안했다. 건너편에 일급 호텔이 있었는데...  단 하루밤이지만 너무 맘이 아팠다.  그래도 아이가 좋은 경험했다고. 남들이 다 말리는 뉴욕 기숙사를 가도 예쁜 침대시트만 새로 가져가면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주어서 고마웠다.  미안해...  
휴게실에 가보니 젊은 이들이 여러명 모여서 아침을 해서 먹고 있었다. 라운지는 방보다 몇배나 깨끗했다.  아마 여러명이 묶는 스튜디오가 훨씬 깨끗할 것 같았다. 우리방은 조금 더 돈을 받긴 하지만 해가 들지 않는 곳이라 냄새가 나고 눅눅하여서 더 견딜 수 없었던 거 같다.  젊은 사람들, 배낭여행자나 갈 곳 없는 사람들이 장기투숙하기 좋은 싼 숙소인 것을 인터넷에서 추천했길래...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다운타운 한가운데 있다는 점.  Powel역에서 3블럭밖에 안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래도 재미있는 것은 방 벽에 있는 저 그림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특별기회전시회 그림이다. 수준이 있는...  메니저(?)도 젊은 깔끔한 학생이었다. 영화에서 대개 이런 숙소의 주인은 팔에 문신을 한 음산한 얼굴의 남자들이거나 눈을 똑바로 맞추기 불편한 할머니들인데.

지난번 왔던 샌프란시스코에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이날 밤 다 잊혀질 것만 같았는데 그래도 다음 날 아침 숙소를 나서자 우리를 반겨주는 햇살과 눈부신 하늘이 다시 이곳을 사랑하게 만들었다.  미국에서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꼭 들어가야 할 곳...  이번에는 Golden Gate Bridge가 pier에서도 다 보일정도로 날씨가 맑았다.  안개나 날씨가 흐려서 그 다리를 제대로 보려면 힘든데.

너무나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또 많은 정신적인 저항을 겪으면서 찾아간 곳.  Portland에서 불과 2시간 30분 거리인데 SF를 거쳐가야 했기에 실제로는 하루가 꼬박 걸리고 비행기요금만도 1000불이 넘게 들었다.  한국에서 등록할 때부터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무척 고민했었다.  하지만 내가 번역하는 작가의 워크샵이므로 알고 번역하고 싶기도 했고 내가 무척 관심이있는 art-therapy이기에 듣고 싶었다.

사실 워크샵에서 배운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내가 어떻게 앞으로 문학치료를 이끌어 가야할지 더 확실히 할 수 있는 또 다른 깨달음 때문에 그럴 가치가 있었다.   그래서 감사하다.  내가 NAPT에서 배운 것이 얼마나 따뜻하고 소중한 것인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말로는 표현할 수없는 그 어떤 힘이 무엇인지, 왜 글쓰기와 문학치료가 언어의 힘이 그 무엇보다 강력한지 다시 확인하게 해주었다.  상담치료의 한계가 무엇인지도 알게되었다. 감사하다.

서로의 공통 관심사를 사심없이 나누며 서로 도와주는 미국에서의 체험은 내게 참 소중하다. 어떤 편견도 시기 질투도 없이, 누가 더 잘났다고 줄세우는 대신 모두가 함께 소중한 곳,  있는 그대로의 상대를 받아주고 존중해주는 이곳에 오면 아직은 사람과 인생이 아름답다는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 학회를 올 때마다 새로운 힘을 얻고 오는 이유가 그때문이다.  내가 마음껏 '나'이어도 아무 고통 없는 행복한 곳. 



Keiko는 일본에서 이민 온  미술가. 자신이 미술에 재능이 있는지 조차 몰랐었다고 한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다 한국에서 그 시골까지 단 하루의 워크샵을 위해 찾아간 우리를 놀라워하며 좋아했다.  특히 Keiko는 딸아이와 무척 맘이 통해서 서로 금방 친구가 되었다.

파란 스웨터의 할머니인 일레인은 올해 70살인데 스스로를 좌절한 미술가라고 소개하고 아직도 자신을 찾기 위해 이 워크샵에 왔다고 한다.  열정이 있는 이들은 결코 늙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미술가들이고 사진에는 없는 부부(Donny & Stephanie Valliere)가 있는데 그 사람들만 심리치료사, 교사이며 상담사였다. 특히 Donny에게 감사하다.  잠시의 순간이지만 위층에서  혼자 울고 있는 내게 다가와 주님의 말씀으로 많은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미술을 하는 사람들로 art-therapist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다.
루치아와는 금방 친구가 되어서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저녁 시간을 함께 보냈다.  사진, 배우들, 영화, 그림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어떤 때는 내가 모르는 미술가에 대해 아이가 더 잘 알고 있어서 대화는 너무 재미있었다.  그도 조지아 오키프의 팬이었고 나도 그렇고 지난번 산타 페 까지 내가 운전하고 다녀온 경험도 있어서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4시간이 몇분처럼 흘러버렸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내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밤이 늦어서 그림 같은 마을을 하나도 사진에 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이런 시골마을에 다신 올 수 없을 텐데.  마을 전체가 하나의 꿈동산 같았고 헐리우드의 세트장 같이 아름다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