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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에 해당되는 글 289건
봄 과수원으로 오세요 - 루미 | 2023.03.15
3월의 기도 - 남정림 | 2023.03.04 천장호에서 - 나희덕 | 2023.02.13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정희 1 | 2023.02.08 행복 2 - 김용택 | 2023.01.01 행복3- 김용택 | 2023.01.01 겨울 골짜기- 조향미 | 2022.12.02 간신히 낙엽 - 복효근 | 2022.11.17 꽃씨 - 문병란 2 | 2022.10.14 쓰러진 나무 - 나희덕 | 2022.09.27 그 여름의 끝 - 이성복 | 2022.09.09 고사목(枯死木)을 보며 - 박두규 | 2022.09.02 9월의 시 - 문병란 | 2022.09.01 숲 - 백무산 | 2022.08.02 멀리서 빈다 - 나태주 | 2022.06.21 모래 - 이형기 | 2022.06.01 담쟁이덩굴 - 공재동 | 2022.05.28 허락된 과식 - 나희덕 | 2022.04.11 세상의 나무들 - 정현종 | 2022.04.05 당신이 없는 곳에서 당신을 불러도 ㅡ 전동균 | 2022.04.03 봄 과수원으로 오세요 (루미/ 이봉희 역)
photo fr gardening books-Virginia Woolf's garden ----
내가 가 본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꼽으라면 당연히 모네의 정원 지베르니를 빼 놓을 수 없겠지만... 그보다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티니 컬리지의 정원이 더 먼저 떠오른다. 그곳은 "아, 좋다"라는 말조차 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고요함과 숙연함을 느끼게 하던 공간으로 내 가슴에 남아있다. 아무도 없는 어둑한 시간이었기 때문일까? 안개처럼 어둠이 내리는 그곳에서 같이 수업 듣던 일본에서 온 학생(선생)과 함께 아무 말 없이 한 동안 앉아 있다가 온 기억이 난다. 휴식과 사색의 공간! 의미 없는 소음에 지친 요즘, 그리고 나도 그런 의미 없는 말을 하고 있는 요즘,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 버지니아 울프의 정원도!
그런데 시인은 말한다. 말이 없어도 좋은 사람. 아름다운 사람이 더욱 그리운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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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기도 - 남정림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천장호에서 - 나희덕
----------------------- 너.. 아무것도 비추지 못하는 얼어붙은 호수. 한때 깊은 가슴에 품었던 빛도, 그림자도 상실한 채 꽁꽁 언 마음 깨뜨려볼 수 있을까 돌멩이를 던져본다. 자꾸자꾸 네 이름을 불러본다. 작은 돌맹이 하나에도, 아주 작은 부름 하나에도 부서지듯 포말선을 그리던 그 섬세하던 네 마음 네 굳어버린 차디찬 마음에 쩡쩡 부딪쳐 되돌아오는 그래도 불러보는 네 이름
너라고 외롭게 얼어버리고 싶었을까 지치지 않는다면 그리고 너도
(너는 누구일까.. 네 이름은 누구일까... 생각해 본다. 봄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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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바람없이 눈이 내린다 이만큼 낮은 데로 가면 이만큼 행복하리
살며시 눈감고 그대 빈 마음 가장자리에 가만히 앉는 눈
곧 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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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3- 김용택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겨울 골짜기- 조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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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낙엽 - 복효근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꽃씨 - 문병란>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쓰러진 나무 - 나희덕>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그 여름의 끝 - 이성복>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고사목(枯死木)을 보며 - 박두규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9월의 시 - 문병란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숲 - 백무산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
멀리서 빈다... 오늘은 귀국에 딱 맞춰 의뢰가 들어온 이혼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특강/워크숍을 위해 내가 찍었던 사진이 하나 떠올라서 이 시를 같이 읽어보기로 했다. (문학치료자료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멀리서 멀리로 떠나는 배를 향해 손을 흔드는... 그저 바라보는 나뭇잎 다 떨군 나무의 심정이, 이리저리 가시처럼 찢긴 그 매마른 손짓이 가슴에 남아있었던 사진이었기 때문일까?
보내는 나무의 모습처럼 망망대해를 향해 떠나는 배도 그리 행복한 유람선 같지는 않아서...
가을이다.. 를 6월이다/ 초여름이다/ 그 어느 때면 어떠랴... 우리는 언제나 아픈데... 아프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나에게 그에게
길 포말로 남은 저 떠나는 배의 마음은 무엇일까? 미련일까 아쉬움일까 회한일까 미움일까 미안함일까 두려움일까..... 그 모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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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이형기
모래는 작지만 모두가 고집 센 한 알이다. 그러나 한 알만의 모래는 없다. 한 알 한 알이 무수하게 모여서 모래다.
오죽이나 외로워 그랬을까 하고 보면 웬걸 모여서는 서로가 모른 체 등을 돌리고 있는 모래 모래를 서로 손잡게 하려고 신이 모래밭에 하루 종일 봄비를 뿌린다.
하지만 뿌리면 뿌리는 그대로 모래 밑으로 모조리 새 나가 버리는 봄비 자비로운 신은 또 민들레 꽃씨를 모래밭에 한 옴큼 날려 보낸다. 싹트는 법이 없다.
더 이상은 손을 쓸 도리가 없군 구제 불능이야 신은 드디어 포기를 결정한다. 신의 눈 밖에 난 영원한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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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덩굴 -공재동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허락된 과식 - 나희덕>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세상의 나무들 - 정현종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당신이 없는 곳에서 당신을 불러도 ㅡ 전동균>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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